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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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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의 명장면 명대사

사실은 푸념하러 왔는데..

뭔가 추천하지 않으면 오늘 밤 꿈속에 북별 모든 캐릭터들이 튀어나와 불을 싸지를 듯한

위협을 혼자 괜히 느껴서 추천부터 하렵니다.

책도 없고 선명히 기억하는 장면도 없어 걱정했는데 방금 북별 대사들과 캐릭터 이름을

적어둔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가장 슬펐던 장면으로 기억되어서 여기 남깁니다.

너와 나는
왜-

감정을 제대로
말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지?

(이게 뭐야 임마..)

일생을 두고
한 번도
못한 말...

(이게 뭐야)

일생을 두고
한 번도 못한 말...

(이게 뭐야...!)

Ich liebe dich...

-죽은 안리타 앞에서 절규하는 마르키

...누가 슬퍼해도
누가 죽어도

모든건
여전히
그대로야.

아직도
포연이
걷히지 못한

이 쓸쓸한
백야의 도시.

만나지도 못한채
이별부터 해버린
어느 인간들의
웃음과...
울음

거리 모퉁이
모퉁이마다
휘감아도는 설편

상처없는 영혼이...
...대체 어디 있으랴...

-절규하는 마르키를 바라보는 유리핀

저 자신의 지배적 정서가 어둡고 우울함이어서 그런지..
잊고 있었던 이 장면..이 대사를 지금 보니..

푸념하려던 그 마음과 겹쳐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을 만큼 슬픔에 잠깁니다.

일생을 두고 한번도 못한말...

사랑한다 단 한마디 못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 장면과 이 대사를 추천합니다.

유제니

[2004/12/24]

정말 한 명도 애닳지 않은 인물이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