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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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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정신없이 성적 입력을 마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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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방학만 남았나 봅니다. 꼭 한 주 남았어요.
오늘부로 성적 입력도 다 끝내고, 이제 빤질빤질한 통지표 용지에다가 출력하고 도장 찍으면 이번 학기 모든 일이 끝나네요.
요즘 그 성적 때문에(...Neis때문에..) 학교에서는 괜히 여기저기 다른 반을 다니다가, 마감날인 오늘에서야 겨우겨우 해서 냈어요. 언제쯤이나 좀 여유 있게 일을 하려나. 쩝.
그리하여 맘이 바빠 애들한테도 얼굴 굳히고 있었는데,
오늘 의외의,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있었답니다~ ^^*
애들 알림장 다 쓰게 하고 검사하느라 정신없는데,
한 아이가 알림장 검사까지 받고 집에 가려다가 오늘 받을 수 있는 스티커를 아직 안 받은 게 생각이 났던가 봐요.
그걸 말하려고 제 자리까지 오기는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저를 워낙 정신없게 만들어 놓는 걸 보고는 자기 일만 봐달라고 할 수는 없었던 듯. 몇 번 저를 작게 부르더니 제가 정신없어 반응이 없자 의외의 행동을 보이더군요..
제 의자 뒤에서, "쪼로록.. 쪼로록..."하고 말하며 소리에 맞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그래도 제 반응이 없으니까 "훌쩍훌쩍..훌쩍훌쩍.."하고 말하면서 주먹을 눈가에다 비비고서는, 다시 쪼로록~ 거리고 훌쩍훌쩍~ 하고 있는 거예요.
안 보는 척 하면서 그 아이 행동을 열심히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더라고요. 초등학교 2학년, 진짜 애기인 아이인데, 넘넘 귀엽더라고요. 혼자서 막 쿡쿡거리고 있으니까 그 애도 제 웃음을 눈치채고는 막 웃으면서 한 번 더 쪼로록~하더니만 저한테 폭 안기더라고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새삼, 그 아이를 비롯해 아이들이 정말 예뻐보이더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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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2004/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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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네요^^ 울 지성이도 학교에서 그러려나? 그럼 선생님이 이뻐해 주실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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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4/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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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연기로 관심끌기로군요. ^^ 소질이 다분합니다. 훗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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