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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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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모임 잘 다녀왔습니다~

^^ 제 기억에, 지하철 끊기는 시간까지도 같이 있다가 택시 타고 집에 온 정모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아침에, 금요일날 미리 사 놓은 선물(단순한 하리...기발한 건 생각 못 하고 핸드크림 준비했더랬지요.) 가방 속에 넣고, 학교에서 허둥지둥 끝마치고 발령동기 선생님의 결혼식 가느라 안산까지 다녀왔답니다. 안산 대신교회...라는 덴데, 아직 짓고 있는 거라는데 꽤 크게 지어놨더군요. 일반 예식장이 아니었던 덕분에 주변 풍경은 완전히 한적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만.

그리고 카페 에반에 도착한 게 거진 5시가 다 되어서였지요...?

에반이란 것도 모르고, 개포동 역 5번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까페라는 것만 알고 갔는데도 바로 찾았답니다. ^^V 정말 가까이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참 많은 분들이 이미 모여 계시더군요. 자하랑님, 무스탕님, 지크님, 메디나님, 오브낭님,에드님, 곰바우님, 수하이님, 산마로님, 은산호님, 베론님, 크레몬님, 라문님, 리젠느님. 레드앤님, 그리고 허쉬쉬님.

그리고 어느 샌가 메디나님께서 갖다주신 돈까스...^^ 이미 결혼식장에서 배불리 먹고 온 터라 먹지 못했습니다만, 메디나님 고마워요~

동영상...정말 음악과 어우러져서 린님의 그림들이 움직인다는 것이 감동이었답니다. 하리가 흑백으로 한 컷밖에 안 들어갔다는 것이 좀 아쉽긴 하나...쩝. 천년의 사랑이 그리 애절한 줄 어제 처음 알았답니다.

선물 교환은 2차로 참여했는데, 참 재밌더군요. 1차에서 이미 공개된 쌍화탕 4개와 감기약이 압권이었답니다. 그리고 남궁준광님이 수하이님 손에 꼬오오~~옥 쥐어 주셨다는 두 마리의 조류가 넘넘 예뻤어요. 파란 녀석 깃털이 정말 탐스럽던데..^^* 그리고 제 선물은, 그냥 골라 가는데도 알뤼느님께서 가져가셨어요. 참 신기했어요. 성당에서 선물교환 할 때도 핸드크림이 남자애한테 갔는데. (더 숨겨진 비화가 있죠..화장품 류로는 제 거 말고도 폼클렌저가 있었는데, 둘 다 성가대 엠티 때 여장했던 애들한테 갔다는...) 그리고 전 파아랗게 비치는 색이 정말 예쁜 모래시계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알뤼느님이 오시자 수하이님이 너무 반가워하시며 거의 고문(?)에 가까울 정도로 말을 시키시더군요. 아직은 숫기 없으신 모습의 알뤼느님이었지만, 다음 정모때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나저나 애타게 기다리던 책은 왜이리 안 오던지요. 결국 책을 받은 시간이 저녁 8시가 다 되어서였지요. 그 동안 책 때문에 못 가신 분들도 상당히.... 회사가 귀엽다(?)는 거에 대해 한동안 토론까지 벌어질 정도였답니다. '이 출판사, 직원이 두 명밖에 안 될 거야.' '많아봤자 다섯 명을 넘지 않을 걸?' '경리는 있을까?' '설마, 그래도 경리는 있겠지.' '아냐, 경리 겸 직원이 아닐까?' '그러니 전화도 잘 안받는 거겠지.' 등등.
책을 받자마자 뜯어보신 메디나님 덕분에 책구경을 했답니다. 정말 그 5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 흐뭇함과 동시에 불안감(저 책 반이 갈라지지는 않을까...)이 들게 했습니다. 퍼즐은...방학 때 느긋하게 맞춰 봐야죠.

2차로 갔던 어쭈구리에서 간단히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주종에 대한 토론을 하고..그리고 수하이님과 아라님, 산마로님의 심상치 않은 오라를 받고 있었답니다. 아라님을 사이에 두고 모종의 사건들이 벌어졌었죠. 결과는요? 수하이님의 KO패랍니다. 그리고..저 불검파에 둘러싸여 무지하게 구박받았어요...ㅜ.ㅠ 은산호님마저 '난 불검에 나오는 호수 중에 하나야~'하고 룰루랄라 구경하고 계시더군요.

3차, 노래방이었죠.. 정말 노래방에 오랜만에 간 것 같아요. 9월...쯤에 한 번 갔나? 아닌가? 하여튼 그 이후로 간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재밌었답니다~~
노래방에서 신녀님의 환상적인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수하이님이 '천년의 사랑'을 무릎꿇고 절규하듯 노래부르는 절경도 참 인상적이었구요. 노래방에 간 시간이 10시 반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조마조마해하며 갔었는데, 노래방에서 갑자기 우루루 일어나실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ㅜ.ㅡ 아니지, 적어도 같이들 일어나겠지...했는데, 갑자기 반이나(!) 되는 분들이 가시겠다더시군요. 오브낭님도 일찍 가시고..결국은 은산호님과 산마로님, 아라님, 저 넷이서 끝까지 노래를 불렀답니다. 정말 열심히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그리고 5분씩 감질나게 더 주는 서비스시간에 계속 노래를 넣고, 부르고 하다가 11시 45분쯤 노래방을 나왔어요. 저 외의 세 분은 은산호님 댁으로, 전 제 집으로. 아라님을 저희집으로...라고 생각하다가, 산마로님과의 해후를 말리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다지요.

그래도 택시 타고 영동대교 건너서 집으로 오니 시간은 정말 조금 걸리더군요. 한 20분 걸렸나? 12시가 넘은 그 늦은 밤에 건대 4거리를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까지 나와 있는 걸 보고, '역시 건대입구는 환락의 거리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집에 돌아오자마자 씻고 자느라 아직 동영상을 '불 다 끄고, 볼륨 딥따 크게' 감상하지 못했답니다. 기대되어요. 혼자 보면 어떤 느낌일까...

정모, 즐거웠어요~ 그리고 산마로님, 수하이님, 설에 부산 내려가면 연락할게요~

마르키

[2003/12/28]

하리님,북별파동지들께서 다들 일찍 가셨나보네요^^혼자 애쓰셨어요.(토닥 토닥)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북별의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