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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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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다시 헤매이다

앗, 안녕하셔여. 얼마전에 가입인사 올린 맹꽁처자이옵니다. 기억하실지...
사는게 왜이리 바쁜지 - 모두 바쁘실텐데 저만 유별나게 티내는군요... - 이곳에 족적 남기기가 생각보다 어렵네요. 그래도 가끔 들어와서 여러분의 옹기종기 사연들을 읽어본답니다.
아직 누가 누군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들을 나누고 있는지 파악이 안되서리 댓글 다는 건 감히 못하고 있지만, 자주 오다보면 안면도 트고 친해질 수 있겠지요? '유령회원' 안되기 위해 무진장 노력해야 겠네요. ^^;;
지난 주말에는 모처럼 시간여유가 생겨서 '광야'를 빌려 봤어요.
- '빌려봤다는' 말로 인해 화내실 분 여럿 계실거라 생각하지만, 저도 사정상... 집에서 다 큰 딸이 나이 값 못하고 만화'나' 본다고 탄압이 심하기 때문에 만화책을 사서 집안에 모셔놓기가 어렵답니다. 겨우 '불의 검'만 사 모아서 모진 구박 다 견디며 지켜내고 있을 뿐이지요. 이런 제 신세를 공감해 주실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되는데... 어쨌든 여러모로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ㅜ.ㅜ
암튼, '광야'는 이번이 두번째로 본건데, 학교 다닐 때 공강시간에 만화방 가서 휘리릭 볼 때와는 너무 느낌이 다르더군요.
저는 조정래씨의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분의 작품 중 '아리랑' 있잖아요. '광야'가 그 소설이랑 시대적 배경도 같고 주제도 비슷하다고 생각되거든요. 만화 보면서 소설 읽었을 때 생각도 많이 났고, 어찌나 가슴 아프고 처절하던지...
아직 '광야'가 본격적인 중반부에 들어가지 못한채 머물러 있지만, 이후 어떻게 전개될 지 넘무 궁금하네요. 시대의 아픔과 우리민족의 고통의 역사를 다룬 이 작품이 빠른 시일내에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그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다 동의하시겠죠?? ^^
혜린님 작품 기다리는 사람들 마음이 이렇게 애타는데, 풀어낼 이야기는 켜켜히 쌓여있는데 몸은 한 개뿐인 선생님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고 초조하실지...
역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겠죠?
저는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선생님 작품 권하는 걸 낙으로 삼고 살고 있답니다. 숨어있던 홍보대사인 셈이죠. ㅎㅎ
공통의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함께 감동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이곳을 알게 되어서 기뻐요. 앞으로 더 용기내서 댓글도 많이 달께요. 그럼 이만...

윰이

[2001/05/21]

앗! 저두 북해의 별 다시보는거 끝나면 광야 다시볼래여...^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