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게시판

10권을 읽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지게 만들더군요...^^
불의검이 이제 두권정도 나오면 끝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옛날부터 불의 검을 보면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했습니다.
비록 카르마키라고는 해도, 그 가라한이 한 종족을 싸그리 멸절시킬 사람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르와 카르마키가 공존할수 있을것 같지도 않고..
근데 10권을 읽으면서 혜린님의 의도한 결말이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아무르족은 백두산 있는쪽(동남쪽)으로 집단이주를 한다"는 결말입니다..

"나는 다시 어떤 꿈을 가지기로 했다"
"천궁 내게 할 말이 있느냐 나도 네개 할 말이 있다.
전쟁 이야기 혹은, 먼 옛날에 불러보았던 어떤 노래 이야기.."
"에벤키의 필요성.."
"동남쪽 지역은 가라한의 세력권에 든.."
"이 전쟁의 진정 무서운 일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느냐?
그것은 두 종족 중 하나는 멸절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족이 근자에 보이는 이중적 행태.."
"마리한의 숨겨진 계약"
"모주 신녀의 신탁"

제가 보기에 10권에서의 복선이라고 생각되는 구절입니다.
"어떤 꿈" 이나 "옛날에 불러보았던 어떤 노래"는, 불의검 1권 제일 처음에
할머니가 어린 아사에게 들려주었던 "빛의머리 거인의 노래"를 말하는게
아닐까요.. 즉 "해뜨는 쪽으로 자꾸 가다보면 있는" "빛의 머리 거인이 변하여 된
큰 산(백두산)" 을 찾으려는 꿈 말이지요.
그리고 가라한이 "이 전쟁의 가장 무서운 일면은 두 종족 중 하나가 멸절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이면에는 두 종족중 하나가 멸절되어야지만 끝나는 이 전쟁에
어떤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뜻이 숨어있는 것으로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에벤키의 필요성도, 에벤키는 물에 익숙하고 따라서 포타 하라무렌을 넘어 신천지를
탐사하는 첨병으로서의 힘을 빌리려는 것이 아닐지.. 그리고 그 방향이 동남쪽이라는
것도 의미 심장하고..
마리한의 숨겨진 계약, 그리고 소서노의 신탁도 이러한 이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우리민족의 원류가 백두산 근처로 이주해와서 새세상을 열면서 불의검이
끝나는 것이 혜린선생님의 결말이 아닐까요...
..라고 혼자 생각이 들어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11권이 나오면 아무래도 이 학설은 자동백지화가 될거같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