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시: 2000/02/25 오후 7:03
게시자: 꽃바리99
제목: (불의 검)의 바리
새벽을 노래하는 자, 나는 그를 가수라고 부른다
환희의 떨림을 기대하고 미리 보고 전할줄 아는 자, 나는 그를 가수라고
생각한다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노래함으로써 아물지 않을 것 같은
상처를 치유하는 넉넉한 소리를 가진 자, 그가 내가 아는 가수다
<불의 검>의 바리는 그런 가수다..............가수는 올페우스가 유리디케
를 돌려받지 못하고 처절한 소리속에서 죽어 갔을지라도 그를 불행하다고
단정지을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저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하면서 소박하게
살고 싶었지만 부족을 지키기 위해 전사로 길러졌던 가라한 아사의 눈빛이
사랑하고 싶은 것을 감추느라고 미묘하게 떨릴때 그 미묘한 눈빛의 울림에
가슴이 시린 바리는 멋진 가수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다 죽어 간 바리가 봄
을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봄같은 인생인 아사와 아라가 있었기 때문
이다 무욕한 마음 열정적인 마음을 풀어내는 바리 같은 진짜 가수가
보고 싶다
이주향의 만화 읽기 <고통조차 삶이 되는 사람들이 아름답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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