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게시판

게시일시: 1999/07/28 오전 9:52
게시자: 뭉실이
제목: [옮김] 김혜린과 기하라 도시에...

* 하이텔 피플(SG904)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주제의 글이 올라왔군요.
그림 자료가 올라오면 홈페이지에 가져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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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yamma )
[단상] 김혜린과 기하라 도시에 1999-07-28 09:01 45 line

해당 자료를 자료실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사실 만화가가 된다고 하면 독학의 길을 걷는 사람
이 많고 그가운데 기존만화가의 그림을 베껴가며 공
부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만화를 텍스트로 해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한번 만들어진
그림체를 고치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오히려 이런 점이 오랫동안 업보처럼 따라다니도 합
니다.
김혜린씨라고 하면 누구나 우리 순정만화계를 대표
하는 거장이라고 인정하는 만화가입니다. 그러나 일
본에 이분의 만화를 소개하려고 할 때 가장 걸림돌
이 되는 것이 바로 그림체입니다.
김혜린씨는 독학할 때 일본의 기하라 도시에라는 만
화가의 그림을 보고 공부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틀릴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두사람의 그림은 엄청나게 많이 닮았습니다.
기하라 도시에는 70년대 작가기이 때문에 일본측의
매니아에게 이사람을 소개하면 내용은 읽어보기도
전에 `기하라 도시에의 아류`란 평을 많이 받습니
다.
특히 문제가 돼 온 것이 김혜린씨의 `북해의 별`캐
릭터와 기하라 도시에의 `안젤리크`캐릭터의 유사성
입니다.
이전에 우리 게시판에서 소개된 `북해의 별 팬북`의
저자 사지마 아키코씨는 그 글을 쓰고 나서 일본 내
에서 기하라 도시에와 김혜린씨의 관계에 대해 지적
받은 듯 합니다. 그 다음에 낸 두번째 팬북에서 두
만화의 캐릭터를 비교분석한 글을 실었습니다. 그림
을 곁들여서...
사지마씨의 코멘트는 북해의 별 주인공들이 안젤리
크 주인공들의 후세의 모습이 아니겠느냐고 잘 피해
가고 있습니다만...
보시면 알겠지만 두 그림체가 비슷한데다, 일부는
칼자국의 위치까지 비슷합니다. 다소 그림이 커지기
는 하겠지만, 사지마씨가 비교해놓은 그림과, 기하
라 도시에의 또다른 만화를 붙여 보았습니다.
대개 만화라는게 눈이 비슷하면 비슷해 보입니다.
김혜린과 기하라 도시에의 그림은 눈이 결정적으로
닮았지요.
비단 안젤리크만이 아니라, 다른 만화들이나 이 만
화들의 표현법 몇가지는 김혜린씨의 그림에서 많이
보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