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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요즘에 천추태후라는 사극에 빠져 있답니다[채시라♡]
친구들과 월요일이면 학교에서 천추태후 씹고 참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뭐 대충 이런 이야기로 말이죠
"야야야 저번주 토욜날꺼 봤냐?"
"응 역사책에서도 치양이랑 수랑 엮이잖아"
"내가 예언 하나 한다 앞으로 한달 안에 채시라랑 김호진이랑 키스신 나오고 한달 반 안에 베드신 나온다 [변끼]"
"....저런 도사"
그러던 어느날 자뻑대장 저희 어머니께서 말씀시더군요.
"우리 착하고[?] 공부 열심히[착각의 극치로군요..] 하는 우리 아들아~"
아부[?]성 어린 이 서두에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저..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채시라가 좋니~ 이 엄마가 좋니?"
아무런 부담 없이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연히 채시라지."
"이 엄마가 젊었을때는 신애보다 더 이뻤단다![좀 오바다]
애 낳고 나이 드니까 이렇게 된거야!"
",,,채시라는?"
"응..?"
"채시라도 애 기르고, 나이 들었잖아?"
예, 여기까지 왔으니 저희 엄마 갈 데까지 가셨습니다.
"흑, 미운 아들! 앞으로 밥 없어[... 어이어이어이, 아들 굶어 죽는거 보고 싶어?]"
으하하하... 어쩌겠습니까. 이제와서 말을 돌릴수도 없고..
그렇게 다음날이 되고... 진짜로 밥을 안주시더라구요.
뭐.. 아침에는 일곱시 반에 일어나 일곱시 사십분까지 가야 하는 학교를 가야 했기에 밥을 굶었다고 칩시다[학생부 부원들은 불행해 ㄱ-]
그리고 점심은 학교에서 주는 급식을 먹었어요.
어라 이런. 보통 여덟시 반이면 주시는 밥을 진짜로 안주시는겁니다!!
정말 엄마 삐졌나보다... [자주 삐지는 우리 엄마..]
뭐 어차피 밥 안주실거니 피아노나 치기로 하고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제 1 주제를 다 쳐갈 무렵, 어머니가 밥을 하시는 겁니다..
[... 네, 전 지금까지 피아노가 어머니 특효약이었다는 걸 잊고 있었던거죠]
////솔직해서 밥을 굶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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