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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아지, 개, 고양이... 이 아이들을 보면 환장합니다
너무 좋아서 ㅠ.ㅠ
맘같아선, 비록 좁은 집이지만,
시베리안 허스키 내지는 말라뮤트까지도 키우고싶어할만큼
좋아합니다 ㅠ.ㅠ
그런데 제가 언니랑 같이 사는데...
언니가, 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잠시 잠깐 쓰다듬고 놀아주는건 좋아해도,
집안에서 애들이 어질러놓은거 뒷치닥거리해줘야 하고...
계속 시끄럽게 짖고... 이러는건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애들 아프거나 병들어 죽거나 하면 그거 못볼거같다고... 흑 ㅠ.ㅠ
내가 밥 주고, 내가 똥 다 치우고, 내가 다 챙긴다며,
어찌 어찌 설득하고 꼬시다가
강아지가 정히 그리 싫으면 고양이 키우자고 꼬시면서
부산에 있던 사무실에서 키우던 미야 이야기를 주구장창 늘어놨더니...
언니 왈, 고양이는 더 싫다네요... 무섭답니다 ㅠ.ㅠ
지금, 서울에 올라와 언니랑 단 둘이 산지 6년이 넘어가는데...
6년동안 내내 언니한테 강아지 키우자 고양이 키우자 보챘건만...
여전히 언니는, 동물을 키운다는 것에 대해 냉정합니다 ㅠ.ㅠ
한 번은, 강아지 키우자며 징징징징 거렸더니,
며칠 후에 시츄 인형을 사갖고 와서 턱 하니 제게 던져주더군요.... ㅠ.ㅠ
덕택에, 저는,
고양이, 강아지 키우는 친구 집에 가면 환장합니다.
좋아서요 ㅠ.ㅠ
애들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안떼어놓는데...
나중에는, 애들이 저를 슬금슬금 피하지요 ㅠ.ㅠ
한동안 제 자신의 문제에만 집중하느라
강아지 고양이... 관심을 좀 끊고 살았는데...그런데... ㅠ.ㅠ
집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이 문제였습니다...
며칠 전,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며,
새끼를 분양한다는 pop와 함께,
새끼 고양이 사진을 붙여놨더군요 ㅠ.ㅠ
고양이 보고싶어서 유리창에 착 달라붙어 있었더니,
안에 있던 의사샘... 불쌍해보이던지 들어와서 차 한잔 하고 가라기에 덥썩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보고말았죠 그 고양이를... !!!!!!
까만 색인데...혀랑 발바닥은 왜 그리 발간 분홍빛인지...
앉아있다가 엎드리고 하품하고 손가락 움직이는거 보면서 발로 앙증맞게 톡톡 치고... ㅠ.ㅠ
살아있는 인형이더라구요 ㅠ.ㅠ
집에 와서 또 징징 거렸습니다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ㅠ.ㅠ
그러다가 언니랑 싸우고...(애도 아닌데... 서른 여섯, 서른 넷 자매가... 강아지 고양이때문에... --;;;; )
서로 맘 상하고... ㅠ.ㅠ
그런데... 며칠전... 언니 왈...
조건이 있다네요...
저보고 담배 끊으랍니다
담배 끊고 1년 있으면 키우라네요...
걔들도 애기들인데,
애기들 옆에 흡연자는 가지도 말라는 신문기사 못봤냐면서...
키우려면, 그 아이들을 위해서 니가 먼저 준비하라는... 흑...
그 말 듣고, 저 울었습니다 ㅠ.ㅠ
스트레스 만빵으로 주구장창 늘어난 담배를 확 끊어버리라니...
그게 나보고 죽으라는거죠 그게... ㅠ.ㅠ
결국...
다음에 있는 까페 냥이네에 들어가서
고양이 사진만 하염없이 넋놓고 보고있습니다 흑 ㅠ.ㅠ
그러다가... 그러다가...
자료실에서 봤습니다
무수연님의 고양이들을... ㅠ.ㅠ
비록 얼굴은 못봤지만...
그 앙증맞은 분홍색 발바닥 보면서
환장하고 입에 거품물고 쓰러집니다 ㅠ.ㅠ
잉잉잉... ㅠ,.ㅠ
울 언니... 정말 미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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