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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잡지 '허브'를 샀습니다.
아직 실려있는 작품들을 읽지는 못하고-안 읽고에 가깝고,슥 넘기다가
혜린님 새 연재작품
'인월' 광고 지면에서 딱 멈추고 있습니다.
그 한 쪽 자리 지면에
네명의 인물이 있습니다.그 중
세상 꼬~올에 속이 꼬이고 아주 시건방진(?) 눈초리로 째리고 있는데, 눈 밑에 약간의 지침이 있군.동시에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고 열심인,건강한 힘이 느껴지는 그런 놈이 한명. 이 놈이-자꾸 이 놈. 놈 놈 하는게 그렇지만, 이 놈 이름도 모르고
'놈'을 붙여주고 싶어지네요.^^-- 그동안의 혜린님 남자 주인공과는 좀 달라보여서.....눈이 간달까,이 놈이 뭐라 지끌(^^)일지 궁금하달까?
옆에는 따스한 온기를 품은 바람을 닮은 듯한 여자.자유로운 꽃.
그 옆에는 곧고 단단한, 그러나 속내를 알 수 없는 몸.얼굴.자신을 감추기 위한 가면을 하나 덧씌운 얼굴이라기 보다 드러냄을 신중하게,절제하는 듯. 음, 앎이 있는 남자
또,그 옆에는 단아한 난초를 연상하게 하는,기품과 아름다움이 있는 여인.
지금 전, 이 네 명과 얼굴 익힘을 마치고 10월에 있을 그들과의 대화에 가슴이 설레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제게 무슨 말을 할까요? 무엇을 들려 줄까요? 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인월" -달을 끌어당기다.달을 이끈다. 어느쪽 의미일까? 끌어당기다쪽이라면
어둠 속에서야 빛나는, 나타나는,보이는 달=희망을 품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끌어당기는 그런 이야기가 될 것인가? 나는 보고 싶어요.그 놈과 여자와 지식인과 여인이 희망을 끌어당기는 구체적인 형태,행동, 삶. 그러나,환한 밝음의 태양이 아닌 달이 희망인 세상. 이 들이 얼마나 아플지.... 에고 벌써 가슴이 잔하네.
혼자 이리 놀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과 대화하기가 가장 저를 살려주네요.
여기서
혜린님,
주제 넘은 말씀을 .......또는 저의 건방진 질문들....
계간 만화에 실린 단편, 그 곳엔 빈 공간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제가 말하는 빈공간이란 디테일한 세부묘사적인 그림이나 연출의 자세함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드러내는 구체성이 뭉텅뭉텅 사라져서 생겨버린 빈공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빈공간과 여백은 다른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백이란 존재는 하지만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어 형태가 없는 것과 같이 되어버린 경우, 여백이란 형태로 그려지는 것이고 거기엔 존재가,형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하지만, 빈 공간이란, 존재와 그 형태가 구체적으로 있음에도 그려지지 않거나 그리지 못해 사라져버려 생긴 공간, 존재 자체가 비어져 있는것, 그래서, 빈 공간이 생기면 작품이 온전한 형태를 가지지 못하고 독자와 소통하고자 하는데 어려움을 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하면 왜곡되어질 수도 있고.
그 단편의
빈 공간들은 작품을 덜 익은 풋것의 미숙아가 아니라 어미의 힘이 지쳐 세상에 빨리 드러내어져 버린 미숙아의 형태를 보여
받아 안은 전 당혹스럽고 안타깝고
그 어미 속이 오죽할까?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아,한계상황
잠이.......................쏟아지네.
참 시끄러운 독자지요.
한편으론 -이후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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