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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엿새 전에 쓴 글(「▩넉 달 만이네요.」)의 11번 글에서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말씀드린 걸 기억하시죠? 제가 그녀에게 - 간접적으로 - 사탕이 든 상자를 선물했다고 말씀드린 것도요.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하실 분이 계신 것 같아서(물론 형압님도 그런 분들 중 한 분이시겠지요) 오늘 자판을 두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고요? 어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의 회원들과 함께 모여 술을 마실 때 (물론 그녀도 만났죠) 그녀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거든요(하하하).
제가 술을 마실 때,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제가 드린) 사탕은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봤더니, 그녀가 “어제는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못 들어갔고, 오늘 오후에야 들어가서 (사탕 상자가 놓여있는 걸) 확인했어요. 정말 고마워요. 안 주셔도 되는데...”라고 대답했어요(이얏호!!!). 전 기쁨을 억누르며 담담한 목소리로 “XX 님이 생각나서 산 거예요.”라고 말해 주었죠.
하지만 그 이상 다른 말은 하지 못했어요. 그녀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사실은 똑바로 쳐다보기가 두렵더군요), 말을 하려고 해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요. 그래서 말을 거는 건 포기하고 대신 그녀가 하는 말을 듣기만 했죠(그래도 행복했어요).
나중에 술 다 마시고 웃으면서 헤어졌지만, 그녀가 해준 말은 제 귓가에 맴돌면서 제게 끊임없이 기쁨을 불어넣어 줬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녀의 말을 떠올리면 웃음이 나와요.
계속 이런 식으로 ‘믿음’을 쌓아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제 마음을 털어놓을 날이 오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저는 그녀가 마음의 문을 열어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릴 겁니다. 여러분. 제가 도중에 포기하지 않게 응원해 주세요.
- 새로운 사랑에 대한 가능성만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 돌베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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