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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긴장어린 마음,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근무처를 열고 들어가면 긴머리의 실무자 선생님께서 저를 맞아주십니다. 단 하루도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는 공부방... 개신교 단체 공부방이라, 저 역시 근무중에는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하하하...^^
금요일에는 제가'우김대왕'이라고 별명을 지어준 녀석과 한시간을 싸웠습니다. ㅜ.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녀석이었지요. 밀려드는 일들, 챙겨야 할 문건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 지 모르는 하루가 지나가고 나면 저는 퇴근길에 동네 피시방에 들러 철푸덕 주저앉아 담배를 꼬나물고..거의 물먹은 오징어가 됩니다.
그렇게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내일만 근무하면 긴 설연휴에 들어갑니다만, 저는 명절 연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달, 한 달을 시작하다보면 또 올 한 해가 지나갈 것입니다.
저는 올해 정말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어쩌면 올해부터 앞으로도 저는 부자가 되기를 소망하고 또 소망할 것입니다. 돈은 결단코 인생의 모든 것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저는 그 돈을 수단으로...돈으로 하여 상처받고, 꿈이 깨진 아이들의 그 꿈을 살려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번에 근무하던 곳보다 더 열악한 환경속에 사는 아이들, 아직은 어려서 '가난'보다는 빈곤의 의미를 절실하게 깨닫지 못한다 하더라도, 물처럼 흐르는 세월속에 그 고통을 겪고 절망의 눈물을 흘리게 될 아이들을 바라보아야 하는 제 마음은 너무도 아픕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어른들이 쉽사리 말하는' 골치덩이'아이들과 부대끼면서 감정의 극단에서 극단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한없는 인내와 냉정을 찾아야 하는 저자신이 물먹은 솜이 되다보면 그 아이들의 아픔이 제게 전해져와 돌아서 눈물을 감춥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잡초처럼 자라는 편견과 한 줄기 짜증속에 튀어나오는 푸념이 저의 긴장을 더 깊게 합니다. 담배....끊어야 한다고 수없이 말하지만...의지박약으로 끊지 못하지만..피로한 몸, 아픈 마음을 대신하며 담배를 꼬나뭅니다. 내일 하루...저는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다만 길을 나서면서...'사랑하는 스승 예수님! 제게 침묵하지 마십시오..'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음력으로 새로 시작되는 한 해...우리 린월드 가족 모든 분들께 행복과 건강, 행운이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본의아니게 출석신고(?)회원이 된 저이지만 여러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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