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보니 오전 8시 조금 넘은 시간.
메디나네가 일찍 출발하느라 아침식사며 준비하느라...
씻고 나오니 이미 떠남;;
수면 부족과 계속된 음주로 초췌해진 우리;;
아침 식탁을 앞에 두고도 몽롱한 상태.
결국 세 사람은 물 말은 밥으로 겨우 식사완료.
후식으로 먹기 시작한 아이스크림을 떠 먹으며 견과류 뱉어내는 유리핀을 구경^^
집안을 대강 정리하고 커피 마시고 과일 먹고,,,
어제 여한이 단단히 남은 덕진공원을 향해 이장님의 트럭에 올라타다!
햇살에 달구어진 차 안은 찜찔방, 고기 타는 냄새가 안 난 것이 신기할 정도^^
하긴 산마로는 집에다가 해운대 찜질방 간다고 엠티 참석했으므로
이곳은 당연히 찜질방이어야 했다!
덕진공원 도착.
와~~~~ 연꽃이 만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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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의 바다에 풍덩 빠진 우리, 마냥 허우적대고..
이때 슈그님네는 오리배 타러 가시느라 잠시 이별(때문에 사진이 없어 ㅠㅠ)
연꽃의 속 자태를 보시라!!!
흐드러지게 벌어진 연꽃 한 송이에 달라붙어 촬영에 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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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잡은 연잎!
그 크기를 보여주기 위한 비교샷. 저기 손이 바로 내 꺼^^
연잎 따오고싶어!!!를 전날 밤부터 외쳐댔으나
문화시민으로서의 위치를 망각할 수 없어 좌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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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연꽃의 크기를 보여주기 위한 비교샷!
각자 얼굴 가까이 연꽃을 대보기 시작~~~~
검은 우산을 타고 연꽃 바다를 떠도네.... 아라.
강렬한 햇살의 어택을 막아내느라 나름대로 애쓰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다리 중 나무 다리 중간에 있는
정자에 앉아 땀을 식히는 도중.
이때 배터리가 다 되어서 후다닥 매점으로 달려가 사온 아무르, 의기양양!
자, 다 덤벼~~~~
매점 앞에 있는 작은 숲 벤치에 앉아 또 휴식.
졸지에 물 마시는 하마가 되어버린 아무르의 물쇼- 원샷!
못 다한 예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다시 움직이다.
골골 유리핀은 휴식 모드로.
자, 샤워쇼! 물쇼!!
폭포쇼!!(물컵을 든 아라의 손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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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연꽃잎을 구하기 위한 우리의 몸부림.
아라의 검은 우산을 펼쳐 거꾸로 들어 연꽃 퍼나르기 대작전!
아그그,, 떨어졌다, 퍼올려! 조심해! 등등 연신 주문,,,,
겨우 손에 들어온 꽃잎 몇 장. 산마로의 부채 위에 영접하고.
연잎 위에 물을 담고 띄운 연꽃잎배!
바로 이것은 혜린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의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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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만만한 아가들 찾아 헤매고 드디어 삼단 쇼에 어울리는 잎을 찾았더니 물 부족,
생수 남은 것을 쓰다 못해 이번에는 은산호가 물병 들고 물 길으러;;
아트로의 험난한 여정,
아라의 땀방울만큼이나 많은 물을 뿌리고 붓고 떨어뜨리고...
셔터 속도를 꽃잎 떨어지는 찰나랑 맞추기는 하늘의 별따기;;
아차, 하는 순간 아래 칸으로 가거나 ,물만 떨어지거나,
아예 바닥으로 줄행랑을 치거나 ㅠㅠ
아래의 사진이 바로 그 흔적 중 두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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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에 이어 은산호 도전!
그러나 키가 안돼!!!! 자기 키보다 큰 연잎에 물을 부려니... 역시 실패!
삼차 도전자 산마로의 2차 시기에 결국 완성!!! 감격의 눈물 한 바가지 ㅠㅠ
옆에 보이는 팔이 산마로의 것. 일부러 남긴 것은 우리의 땀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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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흥겨움에 동참한 주변인 한 분.
얼결에 인사 나누니 그림 그리시는 분 +_+
카메라를 보여주는데 우리의 아트 작품을 찍으신 게 아니라 우리를 찍으셨더군;;
인화해서 몇 장 보내준다는 말에 얼른 은산호 주소를 불러주다.
이런 인연을 만날 줄이야.
슈그님네 가족과 다시 재회.
점심으로는 냉면을 먹기로 결정! 다들 땀범벅이었다!(특히나 아트의 길 매진한 우리들은;;)
아라가 급히 수배한 냉면집을 향해 이장님 자가용 출발~
목적지인 화평동 왕냉면 집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아뿔싸! 찬이가 배 아프다고;;
급히 약국을 찾았으나 일요일인 터라 모두 문을 닫았다!
모두들 황황한 얼굴로 어찌할 바 몰라... 일단 화장실을 데려가 본 다음 다시 수를 찾기로 하고
냉면집을 들어서다. 조용한 뒷방에 들어가 차가운 에어컨 바람 앞에 찬 물수건으로 팔을 닦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시간이 흐른 후 슈그님이 찬이 데리고 오시다.
일단 화장실 다녀왔고 근처 한약방 가서 약을 받아왔다고. 휴 다행이다!
시원한 물냉면 한 사발을(진짜 그릇도 크고 양도 많고!) 먹다 보니 윽,, 추워 ㅠㅠ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역시 관광전주이다! 냉면집 관계자는 끊임없이 우리 주변을 살피며
"더 필요하신 것 없으세요? 사리 더 드릴까요?" 한다. 후식으로 냉커피까지 주는 서비스.
헉,, 오늘의 냉면은 이장님이 내신단다! 이래 저래 배는 부르고 마음은 무겁고;
집으로 향하는 이장님 차. 아라와 산마로, 은산호는 터미널에서 예배하느라 중간에 내리고.
도착 후 잠시 후 슈그님네는 먼저 일어서다.
아쉬운 마음 가득한 채 단체 사진이라도 한 장 남기고 안녕을 고하다.
집안 정리하고 짐 정리해서 귀경길 준비를 하다.
수면 부족으로 여전히 힘겨운 아라는 오늘 휴가 나온 친구 만난다고...
대부분 오후 4시 표인 까닭에 3시 30분 아라 집을 떠나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택시에 타 아라와 안녕~
우리가 차를 타는 고속터미널에 먼저 들렸다가 은산호가 타는 시외터미널로 갈 예정이었는데
택시 기사 왈, 서울 가는' 한진'은 시외터미널에 있고, 부산 가는 '한진'은 고속터미널이라고.
그래서 졸지에 산마로를 먼저 내려주고 우리가 고속터미널에 도착,
내리려는 순간 내 앞에 떨어지는 핸드폰!!!!!!!!!!!!!!!!!!!!!!!!!!!!!!!!!!
악, 산마로 꺼다 ㅠㅠ 이를 어째!!!!!
잠시 우왕자왕하다가 은산호가 얼른
"그럼 이거 내가 지금 고속터미널로 가서 산마로에게 줄게. 난 차 자주 있으니까 괜찮아!" 한다.
은산호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유리핀과 난 시외 터미널로 들어갔다.
그.런. 데. 이게 왠 일이람 ㅠㅠ
이상하게 서울 가는 버스가 우등이어서 어? 하고 표를 살펴보니 우리 차는 '금호';;
원래 알았던 대로 고속터미널에 있는 차인데 ㅠㅠ
아악,,,,, 허둥지둥 나가 택시를 타다.
고속터미널이요! 했더니 기사아저씨, 가까운데요?
사정을 설명하고 징징거리고... 시간이 불과 10분 약간 넘게 남은 상황;;
택시에서 내려 우당당탕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다급한 얼굴의 산마로와 재회.
"제 핸드폰이요!!!!" "아니? 은산호 못 만났어??" "자기 핸드폰 가지고 여기로 먼저 갔는데??"
함께 허겁지겁 찾다 보니 저기 은산호가 보인다.
휴우우우우,,, 그래도 세 명은 차 안 놓치고, 산마로는 핸드폰 찾고...
은산호가 차 시간을 조정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이렇게라도 마무리된 게 그나마 다행~
이번 엠티의 특징은 도착 역순으로 떠나는 것!
초기 멤버 세 사람은 이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기백하에 급박한 그 와중에 기념촬영 감행^^;;
꿈만 같던 이박삼일, 린월드 전주엠티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 전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면 좀더 진한 애정행각이라도;;
특히나 아라~~~ 당신께 진한 뽀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