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0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유리핀의 핸드폰이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기상.
씻으러 들어간 사이 마르키님이 수박과 복숭아,
그리고 꽈리고추볶음과 멸치볶음, 계란 장조림. 고기 재운것 등
정성을 한가득 가지고 오셨습니다 ㅠㅠ
이번 주말에 시어머니 생신 행사가 있어 엄청 바쁜데 이렇듯 오시다니...
이날 새벽까지 멸치 다듬으셨다고 ㅠㅠ
잠시의 짧은 만남 후에 바로 이별;;(사진을 못 찍어둔 게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아침은 산마로가 도착하면 같이 먹기로 하고 생수를 마시고 커피 한 잔도...
유리핀은 외출.
옥상에 올라가 주변 탐색 중, 여전히 집 구조에 눈을 반짝이고 있다!
초록 대문과 부엌으로 곧장 이어지는 문. 빛 바랜 기와지붕까지..
지난 추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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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좀 넘어 산마로 도착!
허둥지둥 식사 준비를^^(이젠 배가 고파졌구나!!)
불검의 두 주인공 커플은 다정히 식사준비를, 자연물?인 은산호와 아무르는 식탁 준비를.
(불검 만세!!!를 외치다! 이래서 유리핀은 알아서 빠진 것일까^^)
자, 화려한 식탁을 보라!
아라가 손수 만든 오뎅볶음, 감자볶음, 제육볶음에,
마르키님이 준비하신 고추볶음, 멸치볶음, 계란조림.
너무 맛있어!!! 전날 밤과는 달리 두 배의 밥을 뚝딱 해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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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핀도 돌아와 늦은 식사를 끝낸 후
현지 가이드인 아라의 계획표에 따라 밖으로 출발!
복장은 불검 티셔츠로 통일! (이때도 유리핀은 해당 안되고^^;;)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 시내로...
전통 거리 앞에서 내리는 길 건너에는 100년이 되었다는 전주 전동 성당이 있다.
첫번째 코스 경기전 앞 도착.
조선 태조와 관련된 사적지이다.
한적하면서도 운치가 느껴지는 곳, 게다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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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버닝!!!
본격적인 촬영 모드로 돌입하다.
곳곳에 붉게 타오른 백일홍 무리, 꽃잎이 내린 바닥마저 정취가 흘러나온다.
조선 왕조의 임금들 영정을 보며 인물 품평의 시간을 나누다.
정조 그림은 마치 포토샵의 분위기, 영조는 얼짱 각도^^
엄청스레 무겁게 보이는 연 등 승차 수단을 보며 우리까지 가쁜 숨을 몰아쉬다.
한옥 재현 장소에 이르니 더욱 한가 모드.
부얶에서 무거운 솥뚜껑을 번쩍 쳐든 우리의 산마로! 역시 멋져~~~
경기전을 나와 근처 가게에서 생수 1.8리터 하나 구입, 공짜로 얻은 종이컵에 따라
한 잔씩 돌리고 다시 한 번 더 돌고 나니 남은 양은
내가 원샷할 정도밖에(물 먹는 하마로 등극;;)
전주 전통공예품 전시관 거리로 향하는 길에 발견한 전통찻집? 입구에서 사진 한 장. 농활처녀 은산호^^
지역경제 활성화에 불타오르는 아무르를 말리는 아라.
그래도 결국 무언가를 손에 쥐고 나서야 미진한 얼굴로 나서다.
전통한지 만드는 곳으로 도착.
처음 본 광경에 마냥 신기해하다. 단순한 듯하면서도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공정.
채에 뜨고 떼어내 쌓아놓고 한장씩 뜨끈한 철판 위에 붙여 빗자루질로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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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그님 전주 도착 즈음에 집으로 일단 귀가.
잠시 쉬면서 기다리다 보니 아라와 접선한 슈그님 가족 드디어 도착!
글로 이미 친숙해진 이장님과 찬이, 준이.
준이 눈이 얼마나 크고 예쁘던지, 그리고 기나긴 속눈썹에 반하여 속눈썹을 부비부비하는 변* 아모시기;;
자, 왔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니에요!
슈그님표 무화과 등장이요!!!
이날 새벽에 일어나 손수 따신 무화과가 우리 앞에 두둥~~~~
생물을 가져오시느라 냉동팩까지 한켠에 다소곳이 자리잡고.
말린 무화과만 먹어 보았던 아라와 난 그저 눈만 반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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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시식의 시간~
아!! 즐거워요~~~ 입이 즐거워요~~~
하나를 들어 쪼개면 반으로 살포시 갈라지며 말랑말랑한 속살을 드러내십니다.
껍질째 후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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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드디어 메디나님과 그 낭군님 도착!
불편한 손ㅠㅠ으로 그냥 오셔도 황송할 상황인데 손에 바라바리 들고온 해장국과
아기들 과자와 마른안주 일체. 역시 우리의 린월드 대모는+_+
메디나도 무화과 시식대열에 합류~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자는 아라와, 이곳까지 왔으니 비빔밥을 먹어야겠다는 세력 사이에
일단 덕진공원 산책 후 저녁 먹는 걸로 낙찰.
대부대를 이끌고 걸어나와 덕진공원으로.
마르키님이 연꽃축제라고 꼭 가보라던 말씀이 어찌나 정답이던지!!!
사람이 많고 캄캄해서 연의 자태가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윽한 연꽃 향기에 심신이 황홀!
연잎의 바다에 목을 맨 우리, 반드시 내일 다시 온다!!! 외치며 맹세.
그 사이 저녁메뉴를 비빔밥으로 결론 내버린 일행들을 이끌고(아라는 非비빔밥파;;) 도착한 음식점 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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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일부에 비빔밥 자료관이 있어 기다리는 사이 요모조모 구경.
사진의 위에서 순서대로 안동식 비빔밥(일명 헛제사밥), 전주식 비빔밥, 진주식 비빔밥.
마직막 칸의 해주식 비빔밥이 인상적이었다!
"통일이 되면 갖추겠습니다"라는 말이 적힌 종이 한 장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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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또 하나의 염장샷 들어갑니다!
전주에 왔으니 비빔밥을,,, 하신다면 아래에 있습니다^^
반찬들이 정갈하면서도 맛나더군요.
비빔밥 그릇도 일반에서 보기드문 (이게 유기그릇인가요??)
맛나게 잘 먹었는데 메디나님 신랑이 쏘셨죠!
고마워요,,, 거한 비빔밥 값이 새삼 가슴을 찌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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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에 놀란 우리는 집으로..
자, 이제부터는 불멸의 이순신 타임입니다!
죽어도 봐야 해!!라는 대세 속에 전선을 만지는 이장님의 손길은 바빠지고
어,, 나온다! 아니 소리가 안 들여! 모두들 꼼짝하지마! 움직이지마! 화면 흔들려!!
주로 이런 대사가 적막한 시골집을 흔들었지요^^
자, 보이십니까? 아래 화면이~
사람이 원래 말 타면 견마 잡히고 싶은 게 인지상정.
칼라는 안되나? 하며 만지려 하시기에 모두들 화들짝; 건드리지 마!
(이순신 이날 처음 본 아무르는 그저 허허,,, 웃음만^^)
작년 엠티 때는 파리의 연인이 바로 이 위치였다고 하는 추억을 떠올리는 메디나님과 은산호,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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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30분, 이순신도 끝나고 우리의 야식 시간.
맥주캔 탑의 건설은 이날도 쭈욱 이어진다.
아라가 준비해둔 제육볶음 맛도 다시 선보이고, 산마로와의 공동 작업 끝에 탄생한
일명 오뎅라볶이!도 술 안주에 등장~ 맛났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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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비교 컷입니다.
위의 것이 첫날 밤 탑, 아래의 것이 이튿날 밤에 이룩한 탑.
(막걸리 한 병과 아사히 맥주 캔은 부속건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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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움 속에 린월드의 밤이 깊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