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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지난 지금 퇴근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전국지역아동센터 심사평가가 있습니다.
한 달 내도록 긴장하고, 산같은 서류처리에다, 평균 열 한 시간의 근무시간, 2학기 사회복지학 수업!(일주일 하루 휴무는 눈썹날리게 수업들으러 가야합니다.), 그나마 오프라인 수업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사이버 수업을 듣는데, 집컴퓨터까지 고장나서 근무처에서 들어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번주는 실무자 한 분이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코피 터질것 같습니다.!!! 팬픽 형태로 글쓰는 것은 거의 개점 휴업입니다. 우리의 김선생님은 '뻥을 잘 친다!!고 겸양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생님이라면 꺼뻑 죽는 저...선생님의 똘마니 쯤 되는 저도 팬픽을 쓰다 보니 흔히 저자신을 '구라를 사정없이 잘 깐다!!'고 너스레를 떨고 다닙니다..ㅋㅋ(튀잣!!!!!!!!!)
물론 산같이 사둔 책은 거의 못 읽고 있습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학부때보다 프랑스 관계 서적을 더 많이 사고 읽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기가 막힙니다. 도대체 그놈의 코쟁이 나라와 내가 무슨 상관일까요?
파김치가 되어 이 시간에 집에 못 들어가고 피시방에서 담배 한 대 피면서 시원한 콜라 한 캔 마시니 살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 현장 실습에 대한 보고수업!! 사람들 앞에서 파워포인트 띄워놓고(처음 만든 건데 버전이 달라 강의실에선 먹통이었슴다.ㅜ 덴장!!) 한 10분 구라를 떨었습니다.
단지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암기하고 그것을 단순히 재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름의 견해와 통찰을 가지고 싶습니다.
고려시대라하면 아직 논란은 많으나 '시대구분'의 도식으로 보면 우리 역사에서 '중세'로 구분합니다. 제도와 시간의 구분선....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기계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야 했었을 그 무엇일 겁니다.
치열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사랑하고 고뇌하는 그 장편의 드라마를 우리 김혜린 선생님은 충분히 그려내어 또 한 번우리의 가슴을 휘저으실 것입니다.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그 큰 틀을 빌려 마흔을 넘긴 제가 제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스무살 그 헐렁하게 배운 '프랑스'의 기억을 발판 삼아, 그래도 게으름 부리지 않고 공부하고 있음을 위안으로 저역시 팬픽이라는 구라를 3년 째 치고 있습니다.
늘 조심스러운 것은...제가 선생님을 너무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까닭에, 그 작품 안에서 함께 숨쉬고 삶의 길을 걸어가고 있기에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제 픽의 색채나 흐름들이 김선생님의 톤을 닮아 있습니다.
프로작가가 아니라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두려워하면서 글을 써가고 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선생님의 작품을 머리카락 한 올 만큼이라도 상하게 할까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팬픽을 쓰면서, 대사 하나도,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인용한 것이 있을까?하여 북해의 별, 불의 검을 다시 읽고, 제가 지문으로 인용한 것들의 원텍스트를 살피고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사와 조선후기사(영정조 시대)를 드나들면서도...조심스럽기는 늘 한 가지 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 열을 내서 책을 사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 제가 하고 싶은 일과 지금 현실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 사이의 괴리감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버거운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을 지키고, 언제나 제 자신의 거울을 들이밀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더하여........가장 작은 몸짓으로라도 실천의 발걸음을 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미네르바의 지혜를 닮은 그 눈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하늘을 날아 몸을 던진 그의 삶의 회한의 무게를 가슴에 담고 담은 작은 자의 소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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