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백한 날로부터 딱 2달 된 날입니다.
후후.......
여기 들어오면......
그래서 늘어 놓을까 하면........
할 말 많을 줄 알았는데.....
또 그게 아닌 것 같군요.......
*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름답습니다............
사랑받는 사람들도 아름답습니다............
사랑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매개체입니다.
*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더랬지요.
이런 저런 상상을 하고 나면 쑥스럽고 어색하다가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랬지요.
말은 안 해도, 그저 혼자 속으로 품고만 있는 것으로도 세상이 환해 보이더랬지요.
하하하...................
*
저는 모순으로 뭉쳐 있습니다.
보내겠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보내겠다 하고서도, 다음 날 눈을 뜨면 오래도록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다리겠다 하면서 찾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제 진심인지 모르겠습니다.
찾지 말아라, 그러면 안 된다, 보내야 한다, 보내겠다, 놓아 주겠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붙잡고 싶습니다.
계속 찾고 싶습니다.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만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가면 안 되는데, 갈 수 없는데, 만나도 무슨 할 말도 없을 텐데, 자꾸 그곳으로 가고만 싶습니다.
*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병든 몸을 이끌고, 발목 잃은 형압 일행과 같이 가림홀로 가던 바리가 그러던가요.......
세상의 그 흔한 사랑 노래가 다 내 얘기 같더라.
세상의 그 많은 사랑 노래가 다 내 얘기 같더라.
그래서 사랑의 가시에 찔려 피가 나도록 아파도, 내게는 달콤한 고통이었더라.
아아......
그렇습니다.
그렇더랍니다.
그 많은, 그 흔한 사랑 노래들이 다 내 얘기 같고, 다 나와 그의 얘기 같더랍니다.
그 많은, 그 흔한 사랑 시들은, 다 그에게 해주고픈 말 같더랍니다.
내가 지금 듣고 있는 노래들이, 뜻도 모를 다른 나라의 노래까지, 다 내 얘기 같고, 그의 얘기 같더랍니다.
내 지금 보고 있는 사랑 시들은, 다 그에게 들려주고픈 말 같더랍니다.
뜨겁게 타오르던 그 계절, 저도 같이 불타 올랐고, 그래 타 죽을지도 모르는 불나방마냥 저 혼자 그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더랬습니다.
저 혼자서만 타 죽을 것이라는 걸, 그때엔 몰랐지만, 그렇게 뛰어들면서도 행복하더랍니다.
*
비파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내가 들어갈 자리는 이미 없는데, 그 자리, 이미 또 다른 사람이 들어섰는데, 그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자리, 조금이라도 생겨날까, 한 번은 날 보아줄까, 기대하다가도 아님에 그 질투심을 조금은 알 것도 같더랍니다.
소서노의 마음도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그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그래도 내가 그와 가장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힘들면, 내게 와서 기대라고, 그 푸념, 넋두리, 당신 일상의 사소한 기쁨 하나까지도 같이 나누고 싶다고, 그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차를 타고 나가면, 가라한의 기억 너머에 있는 산마로를 만나러 추운 겨울 눈길을 헤쳐가는 아라처럼, 지금 가는 이 길이 당신 만나러 가는 길이었으면.... 하고 한 번쯤은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이런 저런 상념들이 들고 일어나 서로 싸우는 통에 잔뜩 상처입은 마음, 해조도 그러한 날들을 보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
그냥..........................
그렇더랍니다.......................
지금도 모순된 행동을, 생각을 하면서, 그렇더라고 말하고, 그랬었고,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답은, 거절은 아니었으나, 의미는 거절.
그래도 저는, 계속 모순된 불나방이 되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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