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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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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빠져버렸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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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사파입니다.
요즘 제가 푸욱 빠져 사는게 있어서 추천 꼬옥 해드리구 싶어서여.
음...우선 첫번째는 드라만데,
혹, 요즘 mbc에서 하는 수목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보시나요?
요즘, 전 그 드라마에 푸욱 빠져 살고 있답니다 ^^
첨엔, <피아노>에 나왔던 탤런트 고수씨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순수의 시대>를 봤었는데, 뻔한 내용에, 주관없이 왔다갔다 거리는 여자 주인공때문에 짜증이 나서 못보겠더라구요.
그랬는데, 그 담날이던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양동근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엠튜브(맞나)에서 재방송해주더라구요.
마침 보던 책도 다 보고 해서, 시선을 딴데 둘 곳도 없고 하여 그 드라마를 빤히 보고 있었지요.
제가 봤던 장면은, 주인공 복수(양동근씨 분)가 자신의 엄마(윤여정 선생님 분)에게 찾아온 엄마의 남자를 가게에서 쫓아내고,
엄마를 향해 남자를 사귀려면 제대로 사귀라고, 엄마가 뭐가 어때서 저딴 놈이랑 사냐고 악다구니를 쳐대는 장면이었지요.
그런데, 그 순간, 윤여정 선생님의 표정. 그리고 대사. '그래. 없어. 오십 평생 그런 남자 없어. 괜찮은 남자가 나 좋아하겠니?'
그리고 이어지는 복수의, 뭔가 말하고 싶은데 차마 말 못하고 입술만 깨물다가 신경질 부리며 나가는 장면.
그 장면에 그만 제가 뻑이 가고 말았습니다.
그 담날부터 수요일 목요일 저녁 10시만 되면, 하던 일 몽땅 내팽개치고 <네 멋대로 해라>를 봤지요.
복수도, 미래(공효진씨 분)도, 경(이나영씨 분)도 어쩜 글케 이쁜지...
구조상으로 봐선 뻔하디 뻔한 멜로물인데, 게다가 주인공이 병에 걸려 죽는 뻔한 신파극인데, 어쩜 글케 캐릭터들이 '네 멋대로' 예쁜지...
<피아노>에서 조민수씨가 조재현씨를 향해 결혼하자고 하면서 '이것밖에 방법이 생각이 안나서...'라며 펑펑 울고, 결혼한 후 남편을 위해 이력서를 꼬박꼬박 챙기고, 세월이 흘러 자신을 향해 등돌리고 돌아서는 아들을 향해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며 '사랑한데이! 알라뷰! 알라뷰!' 외치던 조재현씨를 본 이후,
제가 처음으로 푸욱 빠져버린 드라마이고 주인공들입니다.
대사빨이 장난이 아니다 싶었더니만,
영화 <여고괴담> 시나리오를 쓴 작가 인정옥님이 쓴 작품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여고괴담>을 펑펑 울어가면서 본 사람인지라... 그 사실을 알게되고 나니 <네 멋대로 해라>가 더더욱 사랑스러워지고, 봐도 또 보고싶고, 끝나면 아쉽고, 다음회 빨리 시작되길 또 기다리고...글케 되더라구요.
혹, 저처럼, <네 멋대로 해라>를 사랑하는 린월드 님들, 혹 없으세요? ^^
근데... 오늘이 마지막회인데... 어제도 영화 시사회땜에 못보고...오늘도 미팅약속땜에 못보게 될 거 같은데...키힝...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
우짜든둥 챙겨봐야 하는데...키힝...
그리고 두번째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건, 만화인데요, 바로, <쿠니미츠의 정(政)>입니다.
혹시, <미스터리 극장 에지>를 보셨는지 모르겠어여.
제가 거기에서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집단강간을 당한 후 자살한 손녀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그 손녀를 자살하게끔 한 경찰의 외로운 복수극과 슬픈 최후를 그린 "테러리스트의 만가"와,
자신이 사랑하는 고향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짓밟으려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죽어간 자신의 가족과 동향사람들을 위해 혼자만의 혁명을 벌여나가는 17살의 어린 소년 '렌지'와 그의 친구들 이야기를 그린 "사일런트 바머"인데요,
<쿠니미츠의 정>은, '사일런트 바머'에 나오는,'렌지'의 친한 형이자, 주인공 '에지'의 동향 친구인 '쿠니미츠'가 '렌지'의 사건 이후 정치에 뜻을 품고 '강천'의 아버지 밑으로 견습비서로 일하다가,
그의 추천을 받고 일본 한 도시에서 시장으로 입후보하게 된 한 정치가의 비서로 들어가 일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작가는 '안도 유마'님입니다.
'쿠니미츠'는, 학력은 중졸에, 경력은 메밀국수 뽑기, 그리고 '혹 머릿 속에 뇌는 없고 근육만 있는건 아니냐'는 주위의 비웃음을 살만큼 성격도 단순, 무식, 과격, 포악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알고, 비겁하게 살지 않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치는 그런 인물입니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정치적으로 볼 때, 정말이지 정치가로선 택도 없는 인물이지요.
하지만, 의무감이 아닌, 모두가 즐겁고 신명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꿈꾸며, '정치란 축제에서 비롯되었다, 즐기자'라고 외치는 '쿠니미츠'의 모습을 보면,
이런 인물이 실제로 정치가가 되어 있다면, 이런 인물이 실제로 국회의원이라면, 그래서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 나라가 참 재미있어지겠다,
아니, 재미는 둘째치고라도,
최소한, 수해로 온 국토와 국민들이 나자빠져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당선을 위해 터지고 터뜨리는 정치가들의 각종 썩은 비리와 우격다짐의 몸싸움, 그리고 그걸 옳다구나 찍어 함께 덩달아 춤추는 매스미디어... 그 모두가 함께 벌이는 촌스러운 저질 촌극은 없어지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시간 괜찮으시다면,
<네 멋대로 해라>와 <쿠니미츠의 정>에 푸욱 빠져보시는건 어떠셔여? ^^
헤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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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2/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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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님이 좋아하시겠네. ^^ 전 아리수님이 <쿠니미츠의 정치> 최고다! 라는 말에 혹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더군요. 억지엽기도 있어서 좀.. 그렇지만 뭐, 이정도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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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이 |
[2002/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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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저도 <네멋>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원래 드라마라곤 거의 안 보는데, 뭔가 다르더라구요. ㅠ.ㅠ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야.. 이건 좀 더 해도 좋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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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지 |
[2002/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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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와는 많이 다른것 같아서 더 좋더군요.최근 만화중 괜찮은 만화리스트에 올라있는 만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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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 |
[2002/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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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네멋대로해라 최고예요! 벌써부터 오늘 어떻게 될지 두근거려요. 아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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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2002/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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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를 거의 안보는 편이라서..^^ 만화도 안본거고.. 드라마는 이미 시작하긴 끝이 보이고, 만화책은 동네에 있으면 도전을 해볼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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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나 |
[2002/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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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싶다고 느꼈던 첫 번째 드라마, 피아노... 두번째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한 드라마, 네멋...툭툭 튀어나오는 저 멋진 대사들을, 딴 드라마에서 또다시 들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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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꽃 |
[2002/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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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지막회인 오늘 처음 보았어요^^:;(사실 그동안 고수때문에 순수의 시대를 억지로 참고 본...) 마지막회를 보면서 진작에 이 작품을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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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라마 |
[2002/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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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자기병을 안뒤 아버지가 상추쌈 싸주며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 `우씨.. 아빠땜에 혀 깨물었잖아' 하며 대문밖에서 울던 장면.. 크~ 이장면때문에 네멋대로해라에 푹 빠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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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 |
[2002/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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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극단에서는 "네멋대로해라" 인기 짱입니다. 다들 보고온 날은 입에 X품을 물고 칭찬을 합니다. 넘 재밌다고. 흑흑흑.... 그런데 저는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저희집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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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 |
[2002/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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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레비가 없거든요. 문명과는 담쌓고 사는 자취방! 추석연휴에 피시방가서 독파를 해볼까 고민중....저는 안봤는데도 하도많이 들어서" 혀깨물었잖아" 명대사를 알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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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희 |
[2002/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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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그거 좋아해요~ 마지막회를 보았는데 (복수)죽엇나요 ? 살았나요? 전 죽엇는줄 알았는데 다음날학교에 갓더니 머리에 붕대를 감고있더라 그래서 안죽엇다느니.. 하는 안죽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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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희 |
[2002/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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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애들이 있더라구요 ^^;; 하하 제가 끝을 못봐서요 ( 그때 외화드라마 '참드' 봤어요 '네멋'은 재방을 하는데 '참드'는 안한다는 이유로하하 '참드를 봣어요)잘모르겟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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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리 |
[2002/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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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멋 정말 간만에 눈물흘리면서 봤던 드라마였습니다. 본방에 재방에, 케이블 재방까지 다 챙겨보고... 멋부리지 않으면서도 진솔한 대사에 와 어떻게 저런장면 저런말을 할까 감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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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리 |
[2002/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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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더랬죠.. 마지막회에서 서로 발맛사지 해주면서 발에다가 뽀뽀해 주는 장면은 어떤 드라마의 키스신 보다도 더 사랑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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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apa |
[2002/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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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나말고도 네멋대로 해라의 팬들이 계셨다니!!! 오옷 기쁨의 눈물...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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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apa |
[2002/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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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미츠의 정]도 한 번 꼭 보셔여!! ^^ 정말 재밌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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