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빌 다리가 폭파된 뒤 다친 에델은 안고 있는 유리핀을 향해 흥분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그때 군중을 향해 돌아보는 거인의 눈에 한 없는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 ...그래...
이 여자는
분명히
아니타 에델라이드다.
분명히
나의 아내다!
그게...
어떻다는 건가?
누구도...
타인의 마음에
상처는
모른다.
우리가
혁명을 일으킨 건
무엇때문인가?
귀족 평민!
부귀 가난!
인간이 만든
그 불합리 속에서
학대받고
굶주리고...
모두가
상처입어 왔기
때문이 아닌가?
서로 사랑하며
조금이라도 더
사람답게
살아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 대신
죽어갔나..?!
나는
당신들을 사랑한다!
내 아내를
사랑한다!
그런데... 어째서
내 아내는 나 때문에
상처입고
나는 당신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해야
하는가?
우리 모두가
벗어 던진
해묵은 신분의
굴레 때문에?
봄을 갖다 주겠다는
자들의 호언장담
떄문에?
누가!
봄을 가져다 준다는 건가?
봄은 우리 모두가 애써서
이뤄가는 거지 세치 혓바닥으로
그 누가 만들어 낼 수
있나..?
우린
인간답게
서로 사랑하기 위해
일어난 것이다!
증오로
모든 걸 부수어
버리려고
그 긴 시간을
싸워 온 건
아니야.. !
나의 노력이...
부족했다면...
나를 쳐라..!
팀매니아판 북해의 별 P162~165
아아.......
제가 이 부분을 명장면 명대사로 추천하는 이유는
혁명의 광기와 추악한 권력욕에 희생당한 우매한 군중들의 심리,
그에 대한 거인 유리핀 멤피스의 가장 인간답고, 고뇌하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무지한 것도 때로는 죄가 될 수 있음을, 모르고 던진 돌맹이 하나가 그 돌맹이를 맞는 이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를, 아픔을 가져 올 수 있는지를 저에게 알려주었다고나 할까요?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않는 거대한 산맥과도 같은 거인 유리핀 조안 아우구스트 멤피스의 눈물...
그러한 유리핀의 아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않고 남아있는 그네들에 대한 사랑...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사랑이 부상입고, 그것이 그들로부터 비롯되었음에 미워해야 마땅한데도 그럴 수 없음이,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못해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이 한데 어우려져 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유리핀의 그 눈물은 백마디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 많은 이야기를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인간답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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