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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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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금(金)순이

제목이 뭔 뜻이냐..^^

사례 1)
에.. 지금으로부터 약 6~7년전, 95년아님 96년정도인거 같아요.
분명한건 겨울이었다는거에요.
사무실엔 세콤이라는 보안장치가 되어있어서 직원들이 아침마다 돌아가면서
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문을 여는 날엔 다른때보다 훨 일찍 가야 했어요.
사무실에 7시 정도엔 도착해야 했죠.
그해 겨울, 제가 당번이 되서 집에서 6시쯤 나와서 사무실에 도착을 하도록
아직 어두웠었어요. 어슴프레 밝은정도..
추우니까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목도리속으로 자라목마냥 고개 잔뜩 움크리고
앞도 안보고 땅바닦만 쳐다보고 열심히 걸어가고 있었죠.
근데여, 뭔가가 바닦에 떨어져 있는거에요.
응? 하고 허리를 숙여서 주웠죠.
주워서 어두워 잘 안보이는 중에도 이게 뭔가 하고 살펴봤더니 금 팔찌더군요.
어어어??? 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쳐다보다가
이이이!!! 하고 잠깐 서서 기다렸어요.
누군가가 허겁지겁 뛰어올까봐요.
근데 사무실이 워낙 사람 통행이 별로 없는 곳에 있었고
시간적으로도 사람 통행이 많지 않은 시간이고..
2~3분은 서서 기다렸던거 같아요. 그래도 아무도 안오더군요. 지나도 안가더군요. -_-
주머니에 다시 넣고 사무실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꺼내서 잘 봤어요.
세상에.. @.@ 순금 팔찌였습니다.
그것도 무게로 보아 한냥정도 되는!!!!!!!!!!!!!!!
아.. 도대체 누가 이런걸 잃어버렸단 말인가!!
이거 잃어버린 여자(분명히 여자입니다)는 얼마나 속상할까!!
어쨌냐고요? 엄마줬어요 ^^
그 후 어떻게 처리했는진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지금 집에 없다는것.
팔아서 뭔가 하셨겠죠.
경찰서 안 갔다 줬다고 욕하시려나요, 들?
물욕에 눈이 어두운 무스탕은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았습니다.

사례 2)
그저께 밤에 계란이 떨어져서 사러 나갔습니다.
먼저 만화대여점에 들려서 만화책 4권을 빌리고,
세탁소에 들려서 신랑 양복 드라이 찾아서 들고,
다음으로 계란을 사러 슈퍼로 들어가려던 길이었죠.
슈퍼엔 문이 두개가 있습니다.
제가 걸어가는 길에서 가까운 쪽 문은 문을 열고 들어가서 계란있는곳까지
가자면 가게를 질러가야 하는 문이었고
저쪽에 있는 문은 계란에서는 가까운데 제가 조금 돌아가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근데, 손에 잔뜩 들고서 좁은 가게 안을 휘젓고 다닐 생각을 하니 좀 그래서
내가 몇 걸음 더 걸어가고 만다, 하고 빙~ 돌아서 저쪽 문으로 갔죠.
문 앞에 가니 슈퍼 아저씨께서 음료수 박스를 옮기고 계시더군요.
잠깐 멈칫 서서 아저씨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문득 바닥에 뭔가가 보이더군요.
손에 들고 있는것도 많고해서 일단 주워서 잠바 주머니에 넣었죠.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 계란도 한판이나 사서 무겁고 불편한 자세로
집까지 낑낑 거리고 돌아왔죠.
그리고 어제. 잠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데 뭔가 딸려나와 보니까
그제 밤에 주웠던 물건이더라고요.
요게 뭐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14K 금팔찌더군요. @.@
이번건 한돈정도 되는거 같아요 ^^;;
자세히 살펴보니 고리 장식이 고장이 났더군요.
이번엔 어쨌냐고요? 어제 엄마 줬어요 ^0^
이제 알아서 하시겠죠, 뭐~
또 경찰서 안갔다 주냐고 물으시려나요, 들?

메디나

[2002/10/30]

아니~ 내 팔찌가 언제 무스탕님 어머님 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