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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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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른의 가슴에 새겨진 명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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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님의 말씀에 삘 받아서 올려봅니다~★
적의 화기고를 폭파하겠습니다.
「─내 인생의 처음은 사랑…
중간은 지옥.
마지막은 천국보다 따뜻한 인간의 시간…
그리고 지금은…
가야할 때…!"」
내가 북해의 별을 처음 본 것은 중 3 겨울방학 때였다. 그때 15권까지 나와있던 이 작품을 소문으로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겨울 방학을 이용해 만화가게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는데……우악~ 정말 방구석에 쳐박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가슴 뜨겁게 읽고 말았다. 온 집안 식구들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대여기간이 2박3일이었던 15권을 일주일 사이에 3번을 반납하고 다시 가져오는 기염을 토해, 4번째 빌리러 갔을 때는 아주머니가 공짜로 빌려준 기억도 난다. 울 어머니는 에드와르 브리가 대공의 팬이 되었고, 울 삼촌은 무스타 하리의 팬, 나는 비요른의 가슴 아픈 눈빛에 반해 벙어리 냉가슴 앓듯 사랑의 열병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나 북해의 별---하면 내게 떠오르는 장면은 바로 지크의 죽음이다.
1987년 1월 19일 내 일기장에는 풋내나는 감성으로 개성이 폭발하는 인물들에 대한 찬탄이 적혀있는데 그때도 나는 지크의 마지막 순간의 대사를 토씨 하나 안 틀리게 고대로 적어 놓으며 가장 소중한 장면으로 언급하고 있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후회와 고통이 가득했던 삶일지라도 최후까지 자신의 할 일을 찾아 실행했던 그의 용기가 때때로 나약하게 좌절하고 마는 내게 강한 자극이 된다. 나도 내 생에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 순간에도 후회없이 내 길을 갈 수 있기를---. 그래서 이 장면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내 가슴에 깃들어 있을 명장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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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수연 |
[2004/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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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른님의 글을 읽으니 새삼 강돔이 오네요...오늘부터 북별 정독 들어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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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4/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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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이 아니되시면 비요른님이 추억담도 담당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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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
[2004/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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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장면이 참 마음에 들었었지요... 물론 김혜린 선생님 작품의 대사중 명장면명대사가 아닌 것이 있겠냐마는...^^;; 비요른님 메리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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