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가 쓴 글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까 두려워 사과하는 편지를 아주 짧게 씁니다. 저는 이 누리집(사이트) 게시판에 “나는 지금 웹툰 작가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그 글을 올린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보고』지를 샀죠.
그런데 그 잡지에 선생님의 작품(<광야>)이 실리고, “비록 종이에 대고 잉크와 펜으로 만화를 그리는 일은 한구석으로 밀려났지만, 그리고 웹툰이 대부분의 만화 시장을 점령했지만 그래도 전자는 필요하고 꼭 있어야 한다.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특집 기사가 실렸더군요.
그 뒤 제가 한 짓을 돌이켜 보니, 저는 종이에 대고 잉크와 펜으로 만화를 그리시는 분(김혜린 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누리집에 들어와서, 거리낌없이 “나는 웹툰을 그릴 거야!”라고 떠들었단 말이죠.
만약 선생님께서 제 글을 읽으셨다면,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기분이 상했을 것임이 확실해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이렇게 선생님께 사과하는 - 용서를 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 편지를 썼어요.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선생님의 마음을 건드리는 글은 안 쓸게요.
- [보고]를 꾸준히 사서 <광야>를 읽고 있는, 선생님의 독자인 돌베개 올림
|
◆ 여기는 김혜린의 작품세계 &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