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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린월드 회원 무사파입니다.
지금 이 글은,
먼저,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 적은 글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귀사에서 상세히 적어주신 글, 읽어보았습니다.
무조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쓰셨으니,
쓴소리도 모두 달게 받아들이실거라 믿고,
쓴소리 좀 심하게 해보겠습니다.
글의 요점은, 죄송하다고 하시는 부분들을 제외하면, 대충 이렇게 압축됩니다.
1. 허브와 길찾기는 다른 회사다
2. 팬북에 관해선 허브에게 일임했다, 우리는 상관없다
3. 만화에 대한 여러분의 성원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
4. 우리 길찾기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1번은 이미 알고 있는 얘기고,
3번은 지극히 당연한 얘기입니다.
2번에 대한 지적 들어갑니다.
팬북에 관해서 일임했다, 간섭하지 않았다...라고 하셨는데,
귀사에 묻고싶습니다.
그럴바엔, 뭐하러, 팬북을 세트로 함께 내실 생각을 하셨습니까?
세트로 낸다...라고 하면,
그 나름대로의 퀄리티를 맞추는 것은 기본이 될 터이고,
함께 통일성있는 공동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작품은 작품대로 각 권마다의 차별성을,
팬북은 팬북대로의 차별성을 두게끔 기획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권마다 글자 죄다 다르고,
팬북이 퀄리티가 있게 나오던 없게 나오던 '아이 돈 케어'로 일관하셨다면,
그게 무슨 애장판 세트 기획입니까?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지금, 귀사에서는, 무조건,
'허브에서 잘 알아서 하리라 믿었는데 뒤통수맞았다, 이건 우리 실수지만 책임은 아니다, 이건 허브의 책임이다!'라고 떠넘기실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냉정하게 얘기해서,
전, 편집의 퀄리티는 물론이요,
중간에 우리 린월드의 유리핀님이 온갖 생고생 다하시고,
우리의 정성이 이상하게 돈 몇 푼 되돌려받는 것으로 비하되는 등등
아주, 열분터지고 열통터지는 이 상황에 대해,
관.리.의. 책.임. 은, 바로, 귀사, 길찾기에 있다고 봅니다.
설마, 이 말, '관.리.의.책.임'이란 말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진 않으시겠지요?
관.리.의.책.임!!!!!!
귀사와 허브가 무슨 관계에 있는지,
이번, 팬북을 곁들이로 끼워넣는 것에 있어서 깔려있는 내막이 무엇인지,
별로 보고싶진 않습니다만,
저도 나름대로 일을 해본 사람인지라...
이번 팬북에 관련되어 일어난 여러가지 불쾌한 일들로 인해,
안보고 싶어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또 써도,
자꾸만, 빤히 두 회사의 속이 들여다보여서,
그래서 그게 더더욱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사람입니다.
'북별 출간을 앞두고...화를 누그러뜨려주시고...'라는 표현도 그렇습니다.
마치, 이러한 문제제기들이,
북별 재발간에 뿌려져야할 꽃비 단비들을 가로막는 먹구름이라도 되는 양...
북별 재발간, 누가 안좋아합니까?
문제는, 그 발간에 얽히고 설켜있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 문제들은 일단 제껴두고, '우선 기뻐만 해라...'라는 것...
마치, 이미 벌어진 문제들을 우짜든둥 감추기 위해,
귀사가, 눈가리고 아웅하고, 손바닥으로 하늘가리려는 듯한 의도로 보여지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팬북때문에 화가 많이 나있기도 해서겠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 표현을 읽었을 때...
솔직히, 아주 솔직히 적나라하게 제 기분을 표현하자면....
아주, 기분 드러웠습니다.
......
귀사는,
책임을 통감하신다고 하고,
만화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시다고 하고,
만화와 만화를 지향하는 귀사 자사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시니,
그거 믿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이번, 팬북에 관련된 일련의 사태와 그 종결, 그리고 대안들에 대해
귀사에서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주시길 강력히 바랍니다.
'우리랑 허브는 다른 회사다'라는 변명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허브에 별도 계약으로 맡겼건, OEM방식으로 맡겼건,
몇 부 한정으로만 했건, 계속적으로 갈것이건 간에,
그건, 허브와 함께 귀사가 머리맞대고 고민할 문제이지,
린월드가 관여할 부분은 아닙니다.
제가 강력히 요구드리는 부분은,
대안과 조율입니다.
몇 부 한정본 이상으로는 발간하지 않겠다, 그 이상 나오게 될 경우엔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기타 등등의 내용을 담은 대안,
그리고, 린월드와 허브사이의 조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일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하겠다, 라는 조율안 (혹은 협조안)
바로 이겁니다.
죽은 자식 다리긁으며 애통해한다고, 죽은 자식이 돌아온 것도 아니고,
이미 강 건너가고 있는 케사르한테
돌아오라 쏘렌토로 불러봤자, 케사르는 죽어도 안돌아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미, 작품이 인쇄 다 되어, 배송 직전...이라는, 그야말로 레디 고의 상황에 놓여있는만큼,
이미 물은 건너갈대로 건너갔고 되돌이킬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귀사는, 글에 적어놓으신만큼,
정말로 미안하고 죄송하고 뭐라 말할 변명이 생각나지않을만큼 책임을 통감하고 계신다면,
이번 일에 대해 '관.리.의.책.임'을 통감하시어,
위의 대안과 조율안에 적극 나서주시기를,
저, 무사파는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만이,
귀사에서 적으신 핵심 내용 중 4번에 해당하는 내용,
'길찾기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지속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제가 지금 너무 무리한 요청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위 두가지, 대안과 조율에 대한 요청은,
북별 애장판을 기획하고 진행하셨던 귀사가 원래부터 책임져야했지만,
알고도 그랬건, 모르고 그랬건,
미숙해서 그랬건, 이해타산상 그랬건,
그 하등의 이유와는 상관없이,
일이 터지고, 그만큼 더 커져버린만큼,
비록 많이 늦었지만, 귀사에서 꼭 책임져야만 하는 사안이며,
이는, 귀사에서 할 수 있는,
그리고 꼭 해야만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봅니다.
제가 지금, '작품 전부 다 수거해서 다시 팬북 관리해서 인쇄해라' 이런식의 리콜을 요구하는건 아닙니다. 그렇지요?
그렇기에,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하는겁니다.
설마, 이것도 못하겠노라고,
'우린 허브와 다른 회산데'운운하는 변명때리며 계속 꼬리만 빼시렵니까?
그러시면 안됩니다. 절대로!
만약에,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 저 혼자라도, 안티 길찾기에 들어갈겁니다.
길찾기에서 나온 책은 죽어도 안보고 안살겁니다.
말로는 죽을동 살동 미안하다 죄송하다...그러면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않고,
일이 유야무야 흐지부지되기를 기다리는 회사에서 낸 책을,
전, 좋은 마음으로 볼 자신이 없습니다.
북해의 별, 애장판... 침이 흐르고 사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차라리, 10년 더 기다려서,
더 준비되고 더 진실되고 더 성의를 갖추고 있는 회사에서 또 다른 애장판 내기를 기다릴겁니다.
제가 북별을 처음본게 몇 살 때고, 애장판 나오길 기다린게 몇 년인데,
설마, 앞으로 10년, 그까짓 세월 좀 더 못기다리겠습니까?
늙어 늙어 파파 할머니가 될때까지도 김혜린 선생님 작품 끌어안고 살고,
제 딸 아들 손자 손녀... 모두들에게 두고 두고 읽게 할 선생님 작품인데,
겨우 10년 못기다리겠습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전 그렇게 할겁니다.
......
단순한 사과글 올리는 것으로는,
전, 받아들일 수도 없고,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관리의 책임을 통감하시고,
이에 대한 정확한 대안과 조율안을 내주십시오.
더 이상 선생님께 죄스러운 마음 들지 않게,
더 이상 새로 때때옷 입고나온 북별 애장판한테 미안하지 않게,
더 이상 다른 회원님들한테 송구스럽지 않게,
대한과 조율안을 내주십시오.
제가 바라는 것은, 단지 그것뿐입니다.
귀사가 말씀하신대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말로만 하는 사과말고,
행동력을 갖춘 빠른 결단을 내리시어,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대안과 조율안을 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무사파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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