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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안 보는 책들.. (거의 학교다닐때 교재 참고서들;)을
박스안에 집어넣고 자리없어 외로이 쌓인 제 만화책들 곱게 대접해주고자
책장에 꽂아뒀습니다. 푸대접받는 교재들..-_-;
정리를 했으니 이제 비닐을 잔뜩사서 책들을 좀 싸야겠는데..
좀 많아서; 엄두가 안나네요. ㅋㅋ
간만에 불의검 12권을 또 보게됐습니다.
볼때마다 정말.. 가슴이 벅차고 그래요.
아사. 마리한. 소서노. 아라.. 처음부분에서 그들이 보였던..
인간으로서의 불안함.. 불안정함. 같은것들이 많이 없어지고
완벽하진 않지만 성숙한 인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저는 참 눈물날정도로 좋았답니다.
특히.. 마리한 천궁의 대사.
-이 차가운 바람을 똑바로 마실 만큼은 자랐는가, 천궁?
그렇다면 이제.. 왕관의 무게를, 무덤까지 제대로 지고 갈 일만 남은게지-
이 부분.. 처음 읽었을때, 저는 책덮고 울어버릴 뻔 했습니다. ㅠㅠ
그냥 모르겠어요. 행복해진 것 같은 아사와 아라와는 달리..
아직까지 천궁은 외로워보이고 쓸쓸해보였거든요. (비파녀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ㅜ)
안 좋은 일이 생겨버려서.. (아마 전에 제 글을 보신분은 알겟지만요 ^^:)
힘들고, 심적으로 정말 지쳐버렸을때,. 그때 보았던 거라. 천궁의 대사가
정말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았더랬죠.
그래서.. 그때보다는 기분이 좀 더 괜찮아진 지금은. 저에게 자문하곤 한답니다.
천궁인척하고. ㅋㅋ 저는.. 이 차가운 바람을 똑바로 마실만큼 자랐을까요..
실은.. 제가 조금 더 자라고, 조금더 성숙해져야 할 수 있는 물음이겠지만요. 흐흐
사실 12권에서는 아사가 말타고 아무르기마대 어쩌구할때의 장면이 젤 좋아요. ㅋㅋ
p.s 농담잘하는 친척언니가 한말이 있습니다.
해조공녀의 의오빠가 되고, 소서노에게.. 이것도 사랑이라면, 사랑.
이라는 말을 하는 산마로를 보며 언니 왈,
"그런식으로 모든 여자를 자기껄로 만드는군... 훗."
ㅋㅋ 농담인거 아시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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