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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이 조용한 것 같아서 또? 장난삼아? 적어봅니다.
음... 우리 가영공주가 작년 10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
제가 작년에 둘째 임신중이어서 몸이 무거웠던 관계로 한~~참~~~ 혈기왕성한 가영이를 콘트롤 하지 못해서 버릇이 참~ 많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린이집을 다니고부터 많이 얌전해지고, 말도 빨리 늘고, 옷도 혼자서 갈아입고(항상은 아니지만), 벗은 옷도 갤줄알고...
과연 돈들인 보람?이 있구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지요, 감기가 들어서 약먹고 금방 나았다 싶으면 또 옮아오고, 병원가서 진찰받고 약먹고 나을만 싶으면 또 옮아오고...
올 겨울엔 참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이 했지요.
게다가 가을엔 머릿니까지 성행?을 한 덕에... 기겁을...
(다행히 참빗을 구해서 다 잡아들였다는, 독한 샴푸쓰면 안좋대서)
요즘 가영이가, 블록쌓기랑 소꿉장난에 푹~ 빠졌습니다.
높이 쌓기랑, 성만들기에 이어, 피라미드를 만들고 "케이크~" 라며 먹으라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장난감 부엌놀이 하면서 아빠한테 그러더군요.
"아빠, 여기 가만히 있어. 내가 이거 만들어 줄게~"
남편이 "응~" 그랬더니,
가영이 왈, "아, 착하다~"
그리고, 친정 가게가 가까이있어서 가끔 부모님이 가영이를 데려가서 봐주시는데
어느날, 두 분이 일때문에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가영이가 할머니를 불렀는데도 미처 모르고 계속 무시했나봅니다.
가영이가 막 "할머니~ 할머니~" 하고 소리지르고 불러도 대답을 안하니까,
답답했던 가영이,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조용히 낮게 한마디 하더랍니다.
"여보~"
그리고 그게 재밌었던지, 집에 와서도 저한테 가끔 써먹습니다.
둘째 준석이는 요즘 한창 기고 싶어하는데...
몸과 마음은 거의 준비가 다 됐는데...
엉덩이도 잔뜩 웅크리고 기고싶어서 난린데...
손이 입에 들어가 있어서 머리랑 팔꿈치로 쬐끔 기고 있습니다. (욕심쟁이...)
그래서 옆구르기로 이동하는 게 더 빠릅니다.
준석이도 누나 닮아서 얘도 낯을 하나도 안가립니다.
그냥 아무나 웃어주면 좋다고 "ㅎㅎㅎㅎ~~~" 난립니다.
특히 조리원에 있을 때, 생후 1주일 된 애가 모유 먹다가 잠들었는데,
잠결에 한쪽 입술을 끝을 올리면서 씨익~ 썩소를 날리지 않나, "ㅎㅎㅎ~~" 하고 소리내서 웃어서 놀랐습니다.
가영이가 어린이 집에서 감기 걸리면 준석이한테 뽀뽀해서 옮겨서 얘도 콧물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다행인건, 가영이는 병원에 가서 진찰받는 걸 엄청~ 무서워해서 발버둥치고 난리나거든요.
(특히 입안에 막대기 넣는 거 있죠. 그거 물어서 부러뜨린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얜 100일도 안된 애가 의사선생님이 코나 입에 뭔 짓을 해도 안웁니다.
참 다행이죠~
요즘 김연아가 나오는 걸 보고 가영이가 따라서 춤을 추면,
준석이는 누나 춤추는 걸 보고 좋아서 바둥바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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