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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지난 시간들이 마치 꿈인 듯...
그냥 계속 서울에서 빈둥거리며 긴 꿈을 꾸었는지도 몰라요.
별로 현실감이 없네요.
너무 편하게 잘 다녀서 그런가.
배낭여행이라고 겁은 잔뜩 먹고 갔지만
지난 여름, 말도 안통해, 글도 못읽어, 포타미르님 말대로 화장실까지 불편했던 러시아는 나름대로 다녀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호주는 그냥............... 넓은 초원의 꿈을 꾸고 온 것 같아요.
계절이 달라서 그런가. ^^;;;
사진을 봐도 약간 낯설고... 미니홈피에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이 글을 남기면 이 사람 누군가, 약간 멍~해지고.
이런게 여행 후유증일지도.
그래도.. 기억을 끄집어내자면...
세계는 모두 똑같은 넓은 바다, 길을 막아도 그대로 둬버린 천연 그대로의 열대우림,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조용한 도시, 편안하고 즐거운 얼굴의 장애우들, 마냥 부럽기만 한 잠탱이 코알라, 어쩔 수 없이 느껴버린 백호주의,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
편안한 휴식을 원한다면 이런 여행도 좋을 것 같아요.
다녀오고 나서의 약간의 우울증은............... 긴~ 배낭여행 끝이라면 누구나 있는 거겠죠. ^^*
... 신정을 보내고 갔다 오니 바로 또 설날이네요. 하하하 설날만 연이어 보낸다가, 여름이라는 계절을 보내고 와서인지 갑자기 나이를 두살 먹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겼어요.
아닌게 아니라... 2005를 2006으로 쓰는 엽기적인 실수를 자꾸.....;;;
그래도 다녀오니 기대되는 소식이 있네요.
3월 5일의 모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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