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월요일이 훨~~ 지난 오늘에야 라우터가 돌아왔답니다.
라우터가 뭐냐면요----
실은 저도 잘 몰라요. ^^a 호호
학교는 학내전산망이 깔리는데, 학교안 모든 컴퓨터가 메인이랄수 있는 한 컴퓨터(프록시 서버)를 지나서 외부선으로 나가거든요. 라우터도 아마 그 비슷한거라 생각하시면 될텐데, 나가는 길의 문이 닫겨버렸으니, 인터넷이고 네트웍이고 될리가 있나요.
정말 답답했어요. 인터넷이란게 이렇게 나의 생활에 많은 역할을 했던가 하구요.
음, 먼저 그간의 근황을 보고올려야겠죠? (아무도 안궁금하실랑가^^)
행사가 무지무지 많았어요.
첫째, 수학여행-이건 전에 잠깐 올렸죠? 에버랜드 가서 미친듯 널뛰고 온거. 푸하, 지금 생각해도 신나요
둘쨰, 아트타운 체험- 가서 한국화 그리는 것도 만들고, 거 뭐냐, 사랑과 영혼인가 왜 유명한 영화 있잖아요, 남자가 물레돌리며 도자기 만드는데 데미무어가 뒤에서 쌰약- 안으며 분위기 잡는거 (앗, 바꼈나?)
그거 직접 돌리며 도자기도 만들어 보구요, 구워서 자기 작품도 하나씩 챙겨왔어요.
셋째, 학예회도 했고.
우리 5학년의 대 성공이었답니다.
여러 학교서 찬조출연 요청이 들어와 요즘도 가끔 공연해주러 나간답니다.
넷째, 작품 전시회도 있었고.
학교일은 열심히 한 만큼 결과도 좋고, 또 주위에서 인정도 해주니 재미가 좋답니다.(앗, 해놓고 보니 이상한 말투군요)
제가 지도한 아이가 거문고 연주를 하여 도대회까지 나가 상도 받았구요.
집안일은 ... 음. 아직도 오빠랑 의견 타협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선을 지키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나쁜건 아니죠?
똥강아지는 무럭무럭 크다가 고만, 며칠전 장염에 걸려서 완전히 뻗었구요.
살이 쏘옥 빠졌어요.... 으윽.. 어떻게 먹여서 찌운 살인데...
그래도 어제는 기운을 차리고 설치길래 마음이 한결 가볍답니다. 몇주 뒤면 돌이래요~
한꺼번에 많은 말을 하려니 우왕좌왕 하게 되네요.
아무튼, 그간 여러 님들 별고 없으시길, 그리고 새로 가족이 되신 분들께 인사. 그게 저의 가장 중요한 할말이랍니다.
그냥 가기 섭섭하야, 오늘의 모범 일기 하나.- 정말 말 그대로 교과서 같은 일기만 써오는 아이랍니다.
행동요? 오늘부턴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라는 그 아이의 일기를 검사하며 제가 고개를 들면 그 아이는 교실서 팽이돌리고 책상 넘어뜨리고 개그맨 흉내내고 있답니다.
2001. 11. 15.
드디어 그동안 우리가 피땀흘려(무슨뜻인지나 아는지..^^) 연습한 결과를 보여주는 학예발표회 날이다.
그래서 오전에 연습을 조금 더하고 준비를 하였다.
점심을 빨리먹고 급식소 식탁을 밖으로 나르고 의자를 네줄씩 맞추어 관중석을 만들었다. 드디어 학예회가 시작될 시간(두줄로 싹싹 지우고 시각이라 고쳤더군요, 배운거 활용!!)이다.
선생님께서는 나와 동균이에게 다음 나올 반을 불러오는 일을 시키셨다. 계속 하다보니 드디어 우리의 할 차례가 나왔다.
최선을 다한 끝에 우리는 열화같은 박수를 받았고 인기도 캡이었다.
최선을 다 하니, 정말 선생님 말씀처럼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는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학예회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애가 그 다음날 부터 열심히 시험대비해서 공부했냐고요?
상상에 맡깁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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