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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쿨리여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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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에 관한 비디오....

시청 후기 입니다. 아니.. 감상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감상이라는 단어를 쓸만큼 좋은 기분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
윽~ 비위가 약한 편이 아닌데, 요즘들어 많이 약해졌어요...
정말 속이 울렁 거리더군요.
그리고 소름이 돋는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
그간 위안부의 생활.. 이라고 하면 예전에 여명의 눈동자에서 본것이 전부...
그 상황도 좋은 상황은 아니지요. 하지만 실제는 더 열악했다는 군요.
전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속으로 생생히 장면을 재현하는 편인데.. 물론 그런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그런 경우다보니 메스꺼움이 두배가 되는 듯한... 그런 엄~청 우울한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할머니들의 말에서.. "이러고 뭐하러 살어.. 남 부끄러워서... 집에서 아버지는 왜 살아 왔냐고 내쫓지..." 라는 부분에선 정말이지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 했답니다. 럴수.. 어떻게 피해자이면서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생각 할수가 있지?
물론 지금의 저로썬 이해가 안되죠.
하지만 그 시대, 만약 내가 그분들 입장이었다면 당당하게 TV앞에 서는 용기를 보일수 있을까? 아마 난 조용히 숨어서 비참하게 살고 있었을 겁니다.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거기에 대해서 제가 할 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군요.
무력감에 젖을 뿐이었습니다.

그 비디오를 보는 순간에는 혼자서 열올라서
이제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은 물론 만화책도 보지 않고
그러니까 내일의 왕님 10권이 나왔다고 하지만 그것도 보지말고
도쿄 크레이지 파라다이스17권도 보지 말아야지.
내가 갖고 있는 하이테크 펜과 사쿠라펜을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집안 구석에 던져 버려야지....
이렇게 다짐했답니다.
그러나. . . .
비디오를 1시간 30분 가량 보고 여기 저기 카페와 동호회를 왔다 갔다 했더니,
슬슬 슬램덩크나 보러갈까? 라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지요.
으악! 아니.. 어찌 1시간도 채 못되어 그 다짐을 잊었단 말인가..
자기 혐오에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일본 만화 안보겠다고 다짐하는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하는 것 보다도 신빙성이 없었습니다.
언제쯤 되어야 이성이 시키는 대로 나의 행동이 따라갈수 있을지 정말 의문입니다. ㅠ.ㅠ

윰이

[2001/11/21]

아 이런..슬퍼요...............그치만 저 역시 일본만화 안보겠다구 다짐하는건 무리인듯...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