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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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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테스트가 ㅜ_ㅜ 흑흑 끝났습니다.

한 일주일 고생한 덕으로(전공과목이 하루에 하나씩 좌라락~) 남들보다 일찍 해방을 맞았답니다.
으아아아아악!  좋아라!    ~(T^T)~  <--춤추고 있슴다
아까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요^ㅁ^
그저께 애니옥션에서 테르미도르 외 국내여성만화 9권.(순정이라는 표현 가급적 쓰지 않기로 하여서)
도합 12권을 낙찰받고 오늘까지 오며가며 버스안에서 야금야금 테르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근데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도저히 다음으로 넘길 수 없는 장면이 많아요.
여름 한차례 매섭게 빗줄기를 내려 꽂던 태풍처럼
테르는 3권이라 그 간격이 너무 좁네요.

열월에의 예조로 폐를 앓은 세자르의 예감은 너무나 정확해서..
그가 처형당한 열월 제 1일로부터 유제니가 죽게되는 (5일이던가..6일이던가 -_-a~)
날까지의 그 벅찬 긴박함을 차마 견디지 못하고 쉬엄쉬엄 그렇게 봅니다.
세자르가 죽던 장면 있잖아요.
유제니가 내 뱉던 그 말들.
"죽어? 세자르 시락이?  시..인이?"

갑자기 저 "시인이..?"라는 말에 울컥 눈물이 솟아서 혼났지 뭐에요.
아..봐도봐도 테르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너무 아쉬워요.
책장 넘기는게 아쉬운 만화는 역시 혜린샘작품뿐이군요. 으헤헤

참 저 애니옥션이란 곳을 처음 이용해봤는데 ㅎ_ㅎ 싼값으로 경매대에 오르는 책들은 모두 대여점출신들이더군요.
테르 표지에 유제니 얼굴을 덮은 부분의 무광비닐이 우글우글해서 들여다보니 바코드택이 붙여져있던 모양  -_-^ 쳇! 하필 유제니 얼굴에 붙일 건 뭐람
하지만 그럭저럭 상태도 좋고 ^-^ 험하게 다뤄지지 않은 것 같아 만족입니다.
테르미도르도 두 권정도로 깨끗하게 애장판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대원이 만드는 표지는 정말이지 아니할 말로 너무 구.려.서
-_- 차라리 시공사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무스탕

[2002/12/05]

오~ 세자르님께서 낙찰 받으셨군요? 축하축하.. 저도 테르땜시 잠시 고민을..^^;; 이상하게 혜린님 작품은 모두 갖고 있는데도 어디서 판다고 하면 또 탐이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