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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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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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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힘이 없습니다...
심장은 지금 혼자 100m질주하듯이 펄떡거리네요...
힘을 내려고...마음을 가다듬으려고 했는데 잘 안됩니다...
마음이 많이 안좋네요...
조금 전, 아는 분과 잠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전화드리는 것이라
연락처 바뀌었는데 말도 안해주고...등등의 욕 좀 얻어먹는 수인사를 나누고...
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가슴이 뭐에 얻어맞은 것처럼 퍽 퍽 막혀버리더군요...
대화의 내용을 자세히 말씀드리긴 좀 머...하지만....
결론은...
프로젝트의 실무자였던 제가, 200억짜리 프로젝트, 계약 다 해놓고,
돈 받아서 가로채고, 프로젝트까지 가로채서 갔다는....
그런 소문이 업계에 흉흉하게 돌고 있다는 것이더군요...
......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왔습니다.
어떻게 된거냐, 너 요즘 잠수타고 있는 이유가 그래서라더라...대체 어떻게 된거냐... 라는 그 말씀에...
대체 뭐라고...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히스토리를 말씀드려야할지 생각이 안나서... 그냥 아득해지더군요.
그냥 아닙니다, 아닙니다...하니...
그 분, 그래 너 그럴리 없다는거 잘 안다... 그렇지만 마음이 내가 다 무겁더라... 어떻게 해서든 잘 수습해봐라... 라고 하시네요...
전화를 끊고 나서 그냥 멍하니 있다가 머리 속에
오만 잡동사니같은 생각들만 줄줄... 맴맴맴... 소리를 내가며 돌아다녀댔습니다.
그 xx같은 사장이 써버린 돈이 왜 내가 가로챈 것으로 되었을까...
엎어지려는 프로젝트... 돈 한 푼 못받고 버텨가며 계약 완료한거 아까워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한테 어떻게라도 도움 될까... 진행했던 모두를 무너뜨린다는게 너무 아까워서...어떻게 해서든 끌고 가려고 아둥바둥거린 것이...
왜 내가 프로젝트를 가로챈 것으로 되었을까...
내가 그 돈 가로챘으면 뭐하러 지금 여기 있겠나...
어디 가도 벌써 떠나서... 그럴싸한 별장 한채 사서 배 두드려가며 살지...
내가 왜, 뭐하러, 그 개고생을 했겠나...
내가 왜 지금 노동부 담당 감독관들이랑 그렇게 싸우겠나...
여섯달째 처리안되고 이리 저리 노동사무소를 서울 각 관할지구마다 떠돌아다니고 있는 우리 직원들 일때문에 노동사무소 소장들 붙들고, 미친 여자 널 뛰듯이 싸우고있겠나...
뭐하러 밤마다 잠도 못자고 신열에 고생하겠나...
...이 놈의 마케팅하는 바닥...프로젝트 진행하는 베이스...
아무리 날고 뛰어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빤하게 좁은 바닥인데...
앞으로 이 바닥에서 밥 벌어먹고 살긴 애저녁에 글러먹었구나...
...뭐...그렇고 그런... 속상하고 뒤집어진 덕에 하게 되는...
으례히 그렇고 그런 생각들...말입니다
......
곧 있으면 중국에서 드라마도 방영되고...제가 초기에 기획하고 시장조사까지 다 해놓았던 영화도 나오고... 또 조금 더 있으면..... 또 또 또...
......
죽을만큼 고생해서 진행해놓고...
결국 노력해서 깔아놓은 베이스는 모두 엎어진채...
아무 것도 얻지 못한거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속상한데...
...앞으로 저런 소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더 듣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기회에... 그냥... 직업이나 한번 확 바꿔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애초부터 바랬던대로...지금부터 의사될 준비나 한 번 해볼까...
준비해서...의대 6년 거치고나면... 저런 소리들은...다 없어지지 않을까...
아님... 누군가의 말처럼 법쪽으로 공부해서 지금부터 변호사 자격증이나 따보도록 노력해볼까...
여차하여 문제가 생겨서 법원에 불려다닐 일이 생기게 된다면...
최소한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게...
아니다...그것보다도... 그냥 몇년전에 하려다 못했던 것처럼...
그냥 절에 들어가서 머리 밀고 불목하니부터 시작할까...
아니다...그것보다는... 그냥 지리산에 들어가서...감자 캐고 사는게 낫겠다...
흐......
[북해의 별] 팬북에 올릴 글을 쓰게 된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엎드려 자세로 절하고 있다가...
목욕재계하고... 정신가다듬고... 다시 책 정독하고...
뭐 그러고 있는 도중에...
생겨버린 일입니다...
흐...
아무래도 올 한해 제 운세...
뭔가...마가 껴도 단단히 낀게 분명합니다... ㅠ.ㅠ
해 가기 전에... 아무래도... 푸닥거리라도 한 판 해야할거같아요...
내일 [불의 검]사러 서점에 나갔다올건데...
오늘 밤...벌렁거리는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북해의 별]다시 읽고... 내일 나가서 [불의 검]사오면서 읽고...
뭐... 그러고 나면... 그때엔... 좀 낫겠죠?
김혜린 선생님 작품은... 언제나 그러하듯...
제 마음에 생채기가 생길때마다... 울증이 생길때마다...
생치기를 낫게 해주고 울증을 고쳐주던...
파스같고 반창고같고 빨간약 같고 진통제같고 항생제같은...
그런 존재이니까요...
흐.......
지금 [북해의 별]5권을 쥐고있는데...
아직까지는...
막연하게 속 어딘가가 쓰라리고... 쥐어짜는 듯 하고... 공허하고... 허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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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몬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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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 저까지두 안타깝고 화 나네요.. 빨간 약 바르시고, 어서 기운내셔서 꼭 씩씩하게 무찌르셔요~ 무파사와 그의 아들 심바처럼 용감하게.. 홧팅!!o^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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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나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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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요 무사파님... 그대의 뒤엔 항상 린월드 군단이 있다는걸 잊지말고 ^^ 새해엔 좀 덜바빴음 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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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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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 같이 분노해주고 같이 울어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너무너무 답답할땐 한발짝 슬쩍 뒤로 빼서 보세요. 그 새로 시원한 바람이 지날수 있게.. 건강만은 지키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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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제니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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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까지 액땜을 크게 하셨으니 내년은 틀림없이 마음 평안한 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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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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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 힘내세요! 화이팅!!! 메디나님 말씀처럼 님 뒤엔 강력한 빽 린월드가 있잖아요?^^;; 그리고 무사파님이 애쓰신 건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밝혀질껍니다. 진실의 밝은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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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로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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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그 무엇으로 덮으려해도 결코 가려지지 않는 법입니다... 힘내세요! 이럴때일수록 잘먹고, 잘자고...아시죠?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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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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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심난할때 감상글 추천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무사파님이라면 너무나 잘 써주실걸로 확신했기 때문에!!! 내년엔 올해 낀 악재들 모두 떨쳐버리셨음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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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빌레 |
[200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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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 힘들겠지만 그래도 기운 내세요! 힘 내세요!!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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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이에요 |
[2004/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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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파님. 무슨 말로 격려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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