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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래 썼던 글의 제목이 지금 글의 제목이었지만 쓰다보니 길어져서 내용을 바꾸었습니다....
처음에 약간만 키노의 기사를 거론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그만...ㅡㅡ;
읽어본 김혜린님의 만화는
북해의별, 비천무, 아라크노아, 불의검 들이군요...
그래도 다들 접한지가 꽤 되는지라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남자들의 경우엔 순정만화에 대해서 편견에 가까운 생각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랬었는걸요...
눈만 큰, 엉성한 형태의 되다 만 캔디만화 식으로...(실제로 저도 그렇게 생각해 왔었습니다...)
제경우엔 어릴적 이모 한분이 캔디캔디의 전집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읽어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하신 분이라는...ㅡㅡ;)
그래서 그나마 순정만화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죠...
어느날 만화방에 들렀을 때(중학생 때였습니다...)별달리 볼 것이 없어서 주춤하다가...
강me 작가님의 "별빛속에..." 를 읽어 봤습니다...즉효였죠...--;
지금처럼 권수가 적었던 게 아니라, 대략 30권 가까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그때, 순정만화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뭐, 제가 한번 빠지면 대책 없는지라 그당시 연재되던 순정만화지인...르네상스를 바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아는 친구 누나가 이전권들을 지니고 있어서 빌려 보기도 했죠...)
당시는 단행본이란 개념이 별로 없던때라, 연재본을 구하지 못하면 정말 막막했죠...
몇년 있다가 댕기지가 출간...이때야 하고 창간호부터 모았던...적이 있었죠...ㅠ.ㅠ
대입난을 겪으면서 멀어졌습니다만...
훗...전 북해의 별을 읽으며 프랑스혁명을 공부했죠...당시 중학생의 이해력에는 사실 너무나도 난해한 만화였습니다...ㅠ.ㅠ(이거 정말 어렵게 구한것...)
초기작이어서 그런지 그림만을 따지자면 눈에 들어오긴 어려웠죠, 그래도...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후에...우리나라에 한때 베르사이유의 장미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휴...북해의 별에 비하면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졸작이라고밖엔...
(이자리에 베르사이유의 장미 팬이 있으셨다면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은 위와 같습니다.)
북해의 별이 프랑스혁명의 어두운 점과 그것이 일어났어야 하는 배경을 상세히 그리고 그 안에서 인물들의 행동이 매우 현실적으로 나타났던데 비하면 베르사이유 장미는 그저 시대적 배경을 인용해서 화려한 생활과 사건을 가져왔을 뿐 별다른 사건진행에 당위성이 없었다고 밖에는...(갈등조차도...)...중성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설정은 묘한 기대감을 지니게 했었지만요...그저그뿐...
비천무...한국적인 정서를 가장 잘 담고있는 무협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할만한 무협만화는 황미나님의 작품들 외엔...--;
(굳이 무협적인 요소로 비교했을 때...)
아라크노아...김혜린님의 작품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죠...
sf적인 설정도 제 취향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지나 박이라는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
구체적인 감상들은 다시한번씩 읽고 새로 음미하면서 써야할듯....^^
그리고...가끔 만화를 인터넷만화로 보는 분들을 보면 사실 안타깝습니다...
과연 그래서 만화의 진짜 감동을 얼마나 느낄수 있을지...
저는 사실 만화는 연재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단행본 조차도 연재물에서 느끼는 감동의 50% 수준...
한꺼번에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점 뿐 단행본은 연재물로 보는것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는...
만화그리시는 분들은 연재물에 촛점을 두지 단행본에 촛점을 두는 게 아니니까요...
그림의 크기라든가 배치...거기에 칼라페이지까지 생각하면...비교 금물...
가끔 칼라 에스프리같은 보너스도 있고...대형화보같은 것도...^^
한달 전까지 제 방에는 그 옛날 댕기 부록이었던 불의검 족자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사하는 마당에 타의에 의해 버려지기는 했지만...ㅠ.ㅠ
단행본은 소장용...하물며 인터넷 만화는 언급 외...
...저, 출판사 직원 아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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