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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이라고 하시지만 연재되던때를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거슬러 올라가지요
제가 정말 그 나이가 될것인가 의문시되는 불혹을 이제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익숙하지않네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 ㅠㅠ;;)
아!! 장구하여라 ~~!!
새해 벽두에 아직도 나이에 적응을 못하는 ㅜㅜ
마음만 20대인 이사람이
불의 검을 기다리며 결혼도 하고 애도 둘이나 낳고
낳아서 벌써 초등학생4 학년이 되어버렸네요
참 대단한 김혜린 샘입니다
불의 검 12권을 작은애와 함께 사가지고 오면서
얼마나 감회에 젖었는지....
그런데 참 사람맘이 그런게 그날은 도저히 책을 열어볼 수가 없더라구요
불의 검의 완결은 그렇게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으면
싶었던 그런 일이였어요
마치 소녀시절에 결코 사랑하는이와는 사랑만을 하고 결혼은 하지않겠다 다짐하는
그런 결심처럼....그 마지막이 만약에 조금이라도 실망스럽다면
결코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는 그런 일종의 강박까지..
제가 이랬으니 김혜린님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요
결국 3일 이 지나서야 겨우 열어볼 수 있었어요
화장실에서 말이죠... 혼자서 몰래.. 그 누구와도 공유하고싶지않아서...
그리고 펑펑 울었답니다
결국 인간애였어요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 인간과 인간간의 사랑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입니다
책장을 덮은후 이제 또 수일이 지나고 감상을 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답니다
그러나 감사하다는말 전하고싶었어요
제 인생에 이처럼 많이 반복해 읽은 책이 없고
그 누구에게도
이 책이 한낱 만화라고 부끄러워할 일이 없으며
언젠가 제 딸에게도 꼭 보여줄 책이며
제가 정말 사랑하는 책이라고.
그렇게 살고 싶었답니다
사랑 받는 자이기보다 사랑하는자로
내 아버지의 딸로
오랜 세월은 벼루어온 칼의 검집으로
그리고 스스로도 훌륭히 서 있는 한 사람으로
앞으로도 그렇게 노력하며 살렵니다
이젠 만족합니다
더 없이 맘도 평화롭구요
이제 산마로와 아라를 말없이 품었던 실카강처럼
그렇게 그 자리에서
깊어져 가 보렵니다
사족---아참 저희 남편이 반색을 하더군요
정말로 완결이 났냐구 축하한다고
그래서 그 사람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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