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생님의 글을 읽기 전에는, “석류나무”에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저 석류열매와 그 열매로 만든 즙만 알았죠. 선생님의 후기를 읽고 나서 네이버에서 ‘석류나무 꽃’이라는 말로 정보를 찾아보니, 밝은 다홍빛 꽃잎을 지닌 아름다운 꽃이더군요. 좋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제가 나무와 꽃을 좋아하거든요). 선생님에 비하면 아는 것이 적은 저는, 그저 부끄러워하고 배울 따름입니다.
2. “식물”이 “큰 위안”이 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동물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그 까닭은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따로 말씀드릴게요.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식물”은 좋아하거든요. 사군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가지꽃이나 철쭉꽃이나 목련이나 튤립이나 장미도 좋아해요. 나무 가운데는 소나무나 전나무나 버드나무를 좋아하고요.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도 아픔을 느끼고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자라는 속도나 정도가 달라진다니까, 선생님이 쓰다듬으신 “식물”도 선생님의 기분을 알아 줄 거예요. 부디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3. 늘 그렇지만, “하고 싶은 말들은 너무너무 많은데(<가나다라>의 노랫말)”, 정작 글로 옮기는 “말”은 “너무” 적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절제를 하고 자제를 해야죠. 다른 소식은 다음에 따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부디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 <인월>의 조인수나『광야』의 김재우처럼 책에 푹 빠지고 싶은, 작가 지망생 돌베개
|
◆ 여기는 김혜린의 작품세계 &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