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월>의 인수는 공제 선생을 보며 ‘이럴 때 … 나는 당신이 무섭습니다. 건널 수 없는 강. 넘을 수 없는 산 ….’이라고 생각하지요(제가 서점에서『이슈』11월호를 사서 <인월> 9화를 읽었으니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생각은 인수의 생각이 아니라, 김혜린 선생님을 향한 제 생각입니다.
저는 선생님이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선생님을 “건널 수 없는 강. 넘을 수 없는 산”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도 만화가가 되려고 학원에서 배우고 있고, 이야기를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들(제가 준비하는 작품들)은 선생님의 만화들보다 수준이 낮고, 형편없어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나아가 제 됨됨이와, 저의 삶과, 저의 바람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과, 저의 생각과, 저의 마음은 선생님의 그것과는 달리 깨끗하거나, 올곧거나, 바르지 않고, 제가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선생님 앞에만 서면 작아집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 선생님처럼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저 반의 반 만이라도 선생님을 닮기를 바랄 뿐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게 답니다.
다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부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십시오. 더 이상 이야기를 하면 사족을 다는 셈이 되니까 이만 줄이겠습니다.
- 녹차와 홍차(우유/설탕을 안 넣은 것)를 마시며 우울함을 달래고, 술 마시고 싶은 충동을 떨치고, 스트레스도 푸는(그리고 ‘뉴스를 끊어야 내 명대로 살지.’하고 되뇌면서도 독립 언론의 기사나 뉴스는 챙겨보는) 어설픈 글쟁이 돌베개 드림
|
◆ 여기는 김혜린의 작품세계 &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