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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잠에서 깰 무렵 문득 린샘의 광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어요.
린샘은 잘 지내실까로 옮아간 생각은 곧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라나
뮤지컬 불의 검이 무대에 올려진 그 해로 기억되는 어느 날이 떠올랐어요.
남산애니메이션 센터였던가요...
지금은 봬지 않는 K님과 인사 나눈후 린샘에게 드릴 머리핀과 두서없이 갈겨쓴
졸필 팬레터를 손에 그러지고 사인회를 기다리는 긴 한 줄 속에 있었던 나.
만나서 무슨 말씀을 드리면 좋을지 설렘과 긴장의 연속으로 머리속은 점점 더 텅 비어만 가고...
결국 린샘 앞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도 않는 말을 버벅대며 내뱉고는
글썽해진 눈으로 사인지만 곱게 가슴에 안고 물러났던 기억이...
후에 언니가 그러더군요. 대개는 린샘을 처음 만났을때의 반응이 저 같다구요. ㅎㅎ
린샘께선 지금도 그 머리핀 곱게 꽂고 계실지...
안녕은 하신지...
출근하면 린샘께 팬레터라도 써야겠다 다짐했었는데
감히 팬레터 게시판엔 얼씬도 못하고 여기에 그리움 한가득 풀어봅니다.
그래도 가끔은 린월드 찾아와 주시겠죠?
샘, 보고 싶고 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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