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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백수테라피로 나날이 얼굴이 보름달만해져만가는 무사파입니다. (음... --;;;;)
모임을 앞두고 잠시 몇 마디 말씀 올립니다 ^^
오늘, 시장에 좀 다녀왔습니다.
서울 여기 찍고, 서울 저기 찍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간장게장, 가져가도 되는 것으로 철썩같이 믿고 가져가려고요 ^^
(응원해주신 산마로님, 하리님, 감사합니다 _(_ _)_ )
지난번에 만든 건, 다 좋은데 너무 커서 먹기가 힘들었다는 친구의 권유를 적극 받아들여,
이번엔 싱싱하고 참하고 튼실하게 살이 채워져있되, 조금 자그마한 아이들로 사와서,
간장을 부어 열심히 삭히는 중입니다.
(맛이 없으면 안되는데...ㅠ.ㅠ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ㅠ.ㅠ
며칠 후에 다리 하나 뜯어먹어보고, 맛 없으면... 흑... 마트에 가서 사가지고 갈께요 흑...ㅠ.ㅠ )
닭찜도 만들어가려고, 일단, 오늘 생강즙에 재워서 냉동실에 넣어놓긴 했는데,
토요일에 괜히 들떠서 이리 저리 방방 뛰다가 못만들면 어쩌나 싶기도 합니다. --;;;
몇 해전부터 말씀만 드렸던 닭찜은,
혹시나 이번에 못만들어가더라도, 다시금 다음 기회를...^^;;;;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
(만약에 게장이 맛이 없으면... 흑... 게장은 마트에서 사고, 닭찜은 해가려구요
메뉴를 보니, 붉은 색 계통이 많아서,
저는, 닭찜을 간장으로 맛낸 저희 집 전통의 궁중닭찜으로 해가려고 합니다. )
아!!!
제가 갖고 가는 양은,
제가 진즉에 약속드렸던 것을 여즉껏 못지키다가 이제서야 쬐끔 생색내는 정도의,
그야말로, 아주 아주 쬐끔, 그냥 맛만 쬐끔 보시라는 정도의 양이 될겁니다.
(메디나님과 자하랑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시는 그날의 주 메뉴를 감히 제가 어찌 따라가겠습니까!!!
게장에 닭찜들고간다고 말씀드리는 저도,
그날 먹을 것을 생각하며 벌써부터 행복해하고있는데요 ㅎㅎㅎ
아 벌써 군침이...ㅠ.ㅠ )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문제가 하나 있는데요... 말입니다요...ㅠ.ㅠ
기실은.......
근 2년만에 뵙게되니만큼, 조금 더 아리따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회비를 낸 그 날부터,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비록 집에서 하는 5분 스트레칭이나마... 열심히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스트레스 받아서 살이 붓고, 그 부은살이 그대로 살로 가는...
근 2년 사이에 근 20kg 가까이 살이 붙은건 정말 너무하지 않냐고요 ㅠ.ㅠ
(드디어 친구 입에서 '왠만하면 살 좀 빼지? 취업에 지장있겄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ㅠ.ㅠ)
20kg은 못빼더라도, 그래도 5kg이라도 빼자 싶어,
자기 6시간전에 아무것도 안먹기,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기전에 하는 5분 스트레칭...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문제는...
그 열심히 한 기간이... 딱 이틀이라는거지요.
다이어트도...스트레칭도.... -ㅜ
한밤중에라도 먹고싶은게 있으면 일단 무조건 먹어줘야하는데다,
한 겨울에는 겨울잠을 자고싶어할만큼 무척이나 추위를 타고 게으름을 주구장창 부려대는 저인지라... 흑... ㅠ.ㅠ
와인에 재워둔 삼겹살이 얼마나 잘 재워졌나 시식해본다는 이유로,
한밤중에 동네방네 소문나도록 삼겹살 굽고, 김치 굽고 양파 굽고 마늘 구워서 밥 두공기와 함께 먹어댄 것은 시작이었습니다.
다음 날은 한밤중에 닭도리탕 해먹었구요,
그 다음날은 꽃게찜 해먹었구요,
그 다음 다음날은 친구가 와서 친구 술안주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계란 20개 풀어서 만든 대형 계란말이와 탕수육 해먹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그 다음 다음 다음날은... 흑... ㅠ.ㅠ
스트레칭요?
배불러서 어지럽다는 이유로 과감히 포기하고 그냥 누운채로 잤습니다. ㅠ.ㅠ
(전, 배가 심하게 부르면,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져서 꼭 누워있어야 하거든요 ㅠ.ㅠ)
배불러도 계속 들어가서 계속 먹는다는 말, 요즘 실감합니다. ㅠ.ㅠ
이대로 한 1개월만 더 있으면,
날으는 돈까스, 내지는 이단옆차기 쌈닭이라 불리던,
왕년의 그 몸무게 (쌀 한가마니 몸무게)를 되찾을거 같습니다.
체력은 50대인데 근수만 왕년의 그 근수... 어흑 ㅠ.ㅠ
고로...
무슨 말이냐 하면요....
혹, 5일 토요일, 미금역 근처에,
모여라 꿈동산만한 대두에, 광고용 풍선만큼 빠빵하게 둥글둥글한 처자 하나가
옆에 보따리 바리바리 들고 데굴데굴 굴러가는게 보이더라도,
넘 비웃지는 말아주십사... 이겁니다 ㅠ.ㅠ
부탁, 꼭 들어주시는거죠? (쿨쩍)
지난번에 노량진시장에 갔을 땐,
날이 너무 추워서, 물에 손을 넣었다가 손에 묻은 물기가 그대로 다 얼어붙어서 며칠동안 손에 통증이 좀 심했는데,
오늘은 날이 좀 많이 풀렸더라구요.
바야흐로...봄인가봅니다 ^^
요즘, 린월드에 닭털이 폴폴 날리던데... (음메 기죽어...ㅠ.ㅠ)
저와 같은 솔로님들, 맹장 수술하듯 염장 떼어내는 그런 일 만들지는 말자구요.
누가 압니까.
이 봄에 저를 비롯하여, 모든 솔로님들이 닭털날리는 일이 생길지도요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
p.s.
오늘, 제가 좋아하는 모건 프리만 아저씨가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탔습니다. ㅠ.ㅠ
그 아저씨의 기품있고 우아하고 매끄러운 연기로 볼때,
사실, 조연상은 그 아저씨의 가치를 너무 평가절하시킨거 같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ㅠ.ㅠ
그 빡빡한 wasp 아이들이, 외면하고 외면했던 그 아저씨를,
이유야 어쨌든간에, 그래도 인정하기 시작했구나,
아니, 내심 인정했는데 안하는척 하다가 이제서야 티 내는구나...하면서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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