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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라 서두를 꺼내야할지
지우다 쓰다 지우다 쓰다...
그냥 씁니다 --;
혜린님 누란님 이하,
여러분 안녕? (..히들 살고 계시더군요. 보고픈 내 님들)
저도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비오는 벤쿠버 방구석에 틀어박혀
애들보며 조그마한 일도 하나 벌려가며
그냥저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천궁님은 분기별로 글이라도 남기던데,
거의 하루반 혹은 이틀에 한번씩은 들어오면서도
저는 그냥 쓰윽 읽고만 지나갔었습니다.
작년 가을 생일날 축하글들을 읽으면서도
그저 멀건히 바라만 보았더랬었습니다.
송년회 글들을 읽으면서도 그저 아무것도 할 수도
하기도 싫어서 숨죽이고 화면만 보았었습니다
날이갈수록 고국이 그립습니다.
왜 벤쿠버에 왔을까 후회도 많이 듭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
나쁜 우리집 두 어린이께서
절대로 절대로 돌아가고싶지 않다 하십니다.
그런데도 신랑님은 지금도 역시,
애 둘 하숙시키고라도 제가 빨리 들어오길 바라십니다.
벌써 1년이 다되도록,
어지럽고 복잡한 심정입니다.
이것저것 따지지말고
그냥 화악 들어가버릴까
매일매일 그 궁리도 합니다.
남편과 떨어져서 아이들의 유학이나 이민을 결심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절대로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게
이 세상 최고의 행복입니다.
이상.
또 잠수할껍니다 아마도.
****** 새해 복, 무지하게 많이들 받으세요. 특히, 애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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