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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ARTICLE |
| 엔젤(과연?) 가르시아의 망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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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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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잡 담 | 2005·01·04 03:12 | HIT : 335 | VOTE : 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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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드디어 저와 제 동생에게도 핸드폰이 생겼습니다.[미국에서는 Cell Phone이나 Cellular Phone이라 하죠.]
생긴 지 날도 얼마 안 지나서, 생전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엔젤 가르시아를 찾습니다.
저는 그 사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끊었습니다.
이후로도 걸려오는 전화에선, 엔젤 가르시아를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전화 받으면 분수 까먹으니까 안 받았습니다.
계속 걸려오는 전화에 아버지도, 저도 슬슬 신경질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가르시아를 찾는 전화가 안 왔습니다.
아버지 말씀인즉, 마지막으로 실시간 통화를 통해 가르시아를 찾던 사람이 어느 회사의 점잖은 남자였는데, 우린 가르시아란 사람 모른다, 번호는 맞아도 다른 사람이다, 우리한테 한 번만 더 이 번호로 가르시아 찾으면 고소해 버릴 거다,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랍니다.
그래도, 여전히 처음 보는 번호가 제 액정에 자주 찍힙니다.
물론, 안 받았죠.
어떤 때엔, 폴더를 열었다 닫아서 꺼 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아버지께서 그 회사 직원에게 고소할 거라는 말로 엄포를 놓으신 뒤에, 이상한 음성 메세지가 남습니다.
물론, 그 회사에서는 전화를 안 겁니다.
제 생각엔, 그 가르시안지 뭔지 하는 인XX종의 지인이나 가족들 같은데, 액정 화면에 음성 메세지 아이콘이 떠서 받아 보면 아무런 소리 없이 잠깐 있다가 뚝, 뭘 후룹후룹 마시는 소리라든지, 숨을 헐떡이는[....]듯한 소리도 납니다.
한 번은 스페인어 음성 메세지를 받은 일도 있고요.[중남미는 포르투갈 빼고 다 스페인어 씁니다. 중남미 사람들을 히스패닉 계 사람이라고 하는데, 미국에 히스패닉들이 참 많지요.(...)]
또, 요새는 어느 은행같은 곳의 전화 서비스 같은 게 녹음되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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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 이미 한 밤중인데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어느 ㅁㅊㄴ이냐고, 속으로 뭣스런[....] 말들을 내뱉으면서 액정을 바라 보다가, 폴더를 열었다 닫아서 껐습니다.
바로 음성 메세지가 남았습니다.
음성메세지 남은 것들을 다 들었습니다.
위에 올린 것들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 서비스에서 언급한 이름은 엔.젤(과연 이놈이 천사로 불릴 자격이 있는가....[...]).가.르.시.아. 였습니다.
다음 번에, 역시 처음 본 번호로 그 망할 인간 찾는 전화 오면, 가르시아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니 꺼지라고[....] 소리쳐야겠습니다.
플스)폰 번호 바꾸고 싶어요.....;ㅁ; 제가 왜 생판 보도 듣도 못한 인간 때문에 지금껏 이 X고생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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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나 |
아이쿠 그런 일이....!! 마음 고생이 크셨겠어요. 그냥 화악~ 번호를 바꿔버리세요 정옥님. (그나저나... 너무 엽기다 엔젤 가르시아...) 05·01·04 07:57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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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타 |
세.샹.에.이.런.일.이........;;;;;;;;;;;;;;;;;;; 05·01·04 09:4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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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메디나님 말씀대로 하시던가, 아니면 전화 건 그 자식을 스토킹 혐의로 고발해 버리세요. 저라면 문자메세지 모아두었다가 '증거물'로 내겠습니다. 05·01·04 11:5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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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아참, 문자메세지가 아니라 "음성메세지"네요..(죄송합니다. 착각했어요) 05·01·04 12:0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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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 |
메디나, 무타, 돌베개/에...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ㅁ;)
예전에, 저 일로 엄포 놓기 전에, 아버지께 한 번 번호 바꾸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지요. 그때엔, 고소할 거라고 그러면 된다, 바꿀 필요 없다, 그러셔서 그냥 있었는데.... 어제 음성메세지 받은거 다 지운 게 후회되네요. 그거 증거물로 남겨서 폰 번호 바꿀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신경질이 나고 짜증을 내는 것이, 그 엔젤 가르시아란 사람이 제게 전화를 거는 것이 아니라, 걸려오는 전화들이 한결같이 제게서 난생 처음 듣는 사람[즉, 엔젤 가르시아]을 찾는다는 겁니다. 제가 저기서 빼먹은 게 있는데, 어떤 때엔, 번호가 안 찍히는 전화도 있더군요. 한참 실시간 통화로 그 인간 찾는 전화 왔을 때, 그 안 찍힌 번호도 그 망할 인간을 찾았다는 것이지요.
물론, 처음 보는 전화번호는 지금도 안 받습니다. 그 번호가 그 망할 인간의 지인이거나 가족일 거라는 건 그저 제 추측일 뿐이지요. 그래서 누가 거는 전화인지 모릅니다. 다만, 음성메세지 아이콘이 떠서 그걸 받으면, 저런 이상하고도 불쾌한[...] 메세지가 남는다는 것입니다.
개통 초기에는, 저 망할 인간 찾는 전화 말고도, 병원 원무과[....]나, 어느 은행 같은데서도 전화가 온 일도 있었지만[저쪽에서 걸었는데, 번호 찍힌 거 보고 누군가 궁금해서 제 쪽에서 거니, 제 이름을 묻더랍니다. 그래, 말해 주었더니, 은행 계좌가 없다는군요. 그런 당연한 소릴.(...)], 그 이후엔, 계속 저 엔젤[이라 쓰고 '악마'라 읽습니다.]가르시아 찾는 전화만 오더랍니다.
정말이지, 이번엔 한 소리 마구 해 버려야 할 듯 해요.[...] 05·01·04 12:14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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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 |
참고로, 요새 찍히는 모르는 번호들은 다 제각각입니다.[...] 05·01·04 12:4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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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예전에 '사장(?)과 나'라는 핸드폰 관련 실화(겸 유머)가 떠도랐었는데.. 정옥님 경우는 너무 심하군요. 거참.. 05·01·04 13:0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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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옥 |
樓蘭/헉.... 그.... 그런 것도 있었습니까...;;;;;;;; 내용이.... 제가 올린 거랑 비슷했나요....?;;;;;;;;[그런데 저는 정말로 심각한.....;ㅁ;] 05·01·04 14:06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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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안 |
저도 전에 잘못 걸린 전화가 맨날 와서 집 나간 자기 딸 전화를 왜 니가 받느냐고... 거의 자기 딸 내놓으란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참 어이가 없어요... ㅡㅡ;
여튼 잘 해결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일 너무 짜증 나잖아요~ ^^; 05·01·04 21:38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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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제니 |
많이 피곤하시겠네요.
번호를 바꾸든 해서 얼른 해결이 나야할텐데 말입니다.... 05·01·04 21:39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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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노래 |
제 전화번호는 돈떼먹고 도망간 사기꾼 전화번호였었습니다.;;
말도 잘 못하는 할아버지가 계속 전화왔었는데,
처음에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너무 짜증나서 별 소리 저도 다 했었었지요..ㅡㅡ;;
말을 못하시니까 이상한 신음소리만 내셨거든요.;; 오해할만 하죠..ㅡㅡ;;
노인네의 변태스런 신음소리를 상상해보세요..ㅡㅡ;;
처음 두달 정도 전화오고 그랬는데, 나중에 자초지종을 들었죠.
아아.. 그거 갱~장히 신경질 나는데...
그런 일이 이젠 그만있으셨음 좋겠네요.. 05·01·05 00:23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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