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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하지만 넘 열이 받혀서 ㅠ.ㅠ

은산호	\| 분류 : 잡 담 \| 2005·04·11 17:21 \| HIT : 221 \| VOTE : 3 \|

우선, 이미 책까지 나온마당에 더 이상의 소요를 바라지 않았던 사람으로 다시 이런글 올려서 선생님과 린월드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업무중 이 글쓰는 동안 사과글이 올라왔네요.. 하지만 그만 둘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일이 터졌을때 다른일이 있어 총체적으로 제 생각을 남기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결과물을 보고 화를 낼건지, 포기를 할껀지 잠시 미뤄둿습니다. 즉.. 부족하나따나 인쇄라도 잘 나왔다면 그동안 화낸걸로 포기 하려했습니다. (전날 아라와 전화통화로 그런 얘기도 했더랬습니다)

어제 처음 팬북을 직접보고 아쉬운 부분이 눈에 많이 띄었지만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일단 제 이름이 박힌 부분은 다른부분보다 더 신경이 쓰여 맨나중에 봤습니다. 딱 펴보고 꼼꼼이 보다가 예상 외의 결과물에 저 쓰러질거 같았습니다. 제 책이 아니었기에 다행이었다고 해야하나.. 정말 저 한순간 책을 푹푹 찢어서 던져버리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다른부분 그대로 두고 제 닉네임 석자가 밖힌 부분만 찢어내 버리고 싶었습니다.

이미 본인의 원고가 내용적으로 수정이 되고, 이미지가 원하는 컬러티가 안나봐 열받혔을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도 조용히 있는데 저 혼자 이리 난리 피우는게 뭐 대단한 일을 한사람 같이 뻐기는 것같아 많이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라도 이렇게 제 열을 발산하지 못하면 정말 팬북을 받았을 때 찢어버릴 듯합니다. (네... 저도 생각보다 다혈질입니다 ㅠ.ㅠ)

어찌하면 북해의 별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그 많은 군상들의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몇날 몇일을 고민해서 인물들을 배치하고, 그 캐릭터의 가장 멋진 모습을 넣고 싶어 책을 여러번 찾아보고... 안되면 이미지까지 일일이 보정해서 작업하고... 그래도 맘에 안들은 이미지가 있어 혹 인쇄물 스캔이 아닌 원고 스캔한 걸 이용하면 더 멋지게 나오지 않을까해서 부탁 했었습니다. 선뜻 다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믿은 제가 바보죠)_그래도 왠지 불안해서 교정볼때 저도 보겠다고 유리핀님께 부탁드렸던거구요. (허브쪽 디자인 컬러티에 대한건 익힌 들은바가 있더랬습니다.)

출력쪽에 관계하신 분들은 대충 제가 사용한 툴을 말하면 아실껍니다.
전.. PC로 편집을 했기에 쿽보다는 코렐이 편했습니다. 그래서 코렐로 작업해서 최악의 경우 그쪽에서 전혀 손을 못.보.고 그냥 출력하더라도 아무 문제없겠금 출력할 수 있게 작업해서 보냈습니다. 혹시라도 그쪽 디자이너가 코렐에 익숙지 못하면 이야기 하라고 그럼 내가 수정해서 보내겠다라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원래 흑백으로 작업했던거 어찌하다 그쪽에서 먼저 컬러 얘기가 나와, 제가 컬러작업해서 새로 보내기로 했는데 중간에 제가 다른일로 바빠 일단 바탕을 깔수 있는 상태로 작업해 그쪽으로 보낼때 색이 별로니 그쪽 디자이너가 전문가니 색감을 봐 달라 부탁했습니다. 문제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교정본 나오기 전 제가 부탁한 것도 있고해서 MSN으로 수.정.했.다는 화일을 받아서 열어보니 전혀 작업된게 없더군요. 이미지 바꿔주기로 한건 어떻게 됐냐하니... 이미지가 작아서 크게 표도 안나서 그냥 그대로 갔답니다. 칼라로 작업한다는 부분도 제가 한 그대로였고.. 너무 열받혀 애초에 칼라 작업을 우리가 원했냐.. 그쪽에서 한다고 한거 아니냐하며... 차라리 그리 할바엔 애초에 준 흑백으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런말을 해서인가요? 기다렸다는 듯이 지도와 인물 관계도 정말 손끝하나 안데더군요.

그래.. 차라리 손데어 이상할바엔 그대로 가라라고 내심 빌었습니다.
유리핀님을 통해 2차 수정본을 MSN으로 받았을때도 미씸쩍스런 부분이 있었지만 손을 안댄듯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3차 최종본땐 아예 빠져있는게 손을 안대서 뺐다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때 손을 댔을지... 이렇게 뒤통수를 또한번 치다니)

일반 텍스트 편집과 이미지 편집은 많이 다르다는 거 아실껍니다. 텍스트 편집은 오자와 오타 외엔 출력실에서 폰트만 제대로 갖춰져 있음 크게 문제될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는 달라요.. 해상도 잘못 맞추면 엉망이 됩니다. 그림들이 뭉게지고 옅어지고... 본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나오는게.. 오늘 제가 화내는 부분입니다.

그쪽에선 또한번 핑계댈꺼리가 있겠죠.. 인쇄가 흐릿하게 나와서라고... 그따위 소리는 다른사람한테 하라고 하세요. 어떻게 인터넷에 제가 올린 이미지보다 인쇄물이 더 해상도가 낮을 수 있는건지...
만화 해상도 최소 300dpi에 최적이 되려면 600dpi는 되야 된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하더군요. 근데.. 그게 설마 300dpi로 작업한거라고 나한테 얘기하려면 최종 출력용 원고를 하리꼬미 된 상태를 보여줘야 할껍니다.

제가 추론해 볼까요?
처음 코렐에서 쿽으로 얹히는 과정에선 최소 300dpi로 뽑았겠죠. 그러다 우리가 하도 손도 안됐다고 막 뭐라 하니까 헤드라인과 제 닉네임 석자 삽입하는 작업과정에서 이미지 손상이 됐을꺼라는 제 생각입니다. 그 과정에서 애초 바탕으로 깔았던 패턴들이 다 뭉개져 세 파트가 동일한 파트로 보여지고.. 그나마 가장 중요한 바탕은 흐려져 인쇄도 안되고... 결국은 왕당파가 수용소 동기가 되는 그런 인물관계도가 나왔겠죠.

하.. 흐릿하게 나온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코메디가 인물 관계도를 이해하시라고 만든게 오히려 보는 사람을 더 헤깔리게 만들었으니.. 차라리 안하니만 못한 작업이 되었습니다... 제가 왜 그 부분만 찢고 싶은지 이해되세요. ㅠ.ㅠ
제 노력과 정성이 하수구에 쳐박힌건 헛수고 한걸로 치부해버리면 되지만... 뭍사람들에게 엉뚱하게 비칠걸 생각하니... 그 부분만 풀로 붙여서 되돌려주고 싶은 기분입니다.

지금은 북별만으로 가슴벅찬 분들께 팬북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그 팬북속에서도 그냥 얼핏 스치고 지나갈만한 부분 뭘 그리 신경써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눈에 안띄도 언젠가는 팬들의 눈이 띌 그 코메디에, 피씩 웃어 넘길분도 있겠지만 아마 그 위에 박힌 제 닉네임을 보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꺼라는 걸 생각하니 넘 억울하고 분한 생각에 눈물이 핑 돕니다. 이때는 이미 출판사의 과실을 떠나 작업자(차라리 처음처럼 내 닉을 박지나 말던지)를 비웃겠죠.

생각들이 정리가 안되고... 또 더 이상 말 질질 끄는 것도 구챦고.. 그냥 이글을 올리면서 화풀이한걸로 생각하고 무시하겠습니다.
하지만 볼때마다 열받히는 그건 그대로 못두겠네요.
아쉬운따나 소중한 팬북으로 간직하려고.. 레이저프린터로 출력해 어떻게 새로 붙일까 고민 중입니다.

ps: 이미지편집에 좀 더 전문성을 가지세요. 맨날 죄송하다는 말만 하지말고 같은 실수 되풀이하지나 마세요. 앞으로 그쪽과 일할일도 그쪽 잡지 사보는 일도 없겠지만 다른 만화인들을 위해서 행동이 함께하는 반성을 좀 하시죠.

무타	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은산호님...울먹울먹......ㅠ.ㅠ. 05·04·11 17:28 삭제

슈그백작	다혈질 = 정열체 우리 린월드의 님들은 거의다가 다혈질이시네요... 은산호님 말씀대로라면 정말 속상하다못해 기절이라도 하겠구나 싶구요. 뭐라 위로를 해드려야 할찌. 그저 저에게는 넘치는 팬북이라서요.. 보고 또 보고 계속 그러는데요.... 05·04·11 17:30 삭제

아마빌레	그쪽 편집 디자이너들 수준이 다 그런가 보죠? 그런 디자이너를 쓰고 있으니 백년가도 영세기업신세 못면하겠군요. 05·04·11 18:46 삭제

무수연	에구...은산호님도 애 많이 쓰셨는데 속상하시겠어요...아직 책을 고이 받아만왔지 안은 살펴보지도 못했는데... 인물구도를 어찌 망쳐놨는지 꼼꼼히 봐야겠네요...정말 허브측은 만화를 아끼는 곳이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ㅡㅡ^ 05·04·11 19:27 삭제

메디나	............... 전화 좀 해라. 전화 안받두만... 05·04·11 19:42 삭제

은산호	앗... 낮부터 밧데리가 나가 있었습니다. 씻고 다시 전화 드릴께요. 05·04·11 20:23 삭제

무스탕

에휴... 제가 요즘 '별빛속에' 에 주력하느라 사실 북별을 아직 손도 못대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아... 정말 속상해... ㅠ.ㅠ
허브측은 무슨 의견을 제시하면 '문제 없습니다!' 대답은 참 잘도 하는군요.
말 배우는 아그덜도 아니고... --++
(은산호님. 팬북 받으면 어디다 글 남겨주세요~ 확인차, 그리 그 후에... ^^;)

05·04·11 20:45 삭제

자하랑

저는 일단 보면서, 인물관계도 구도 잡는 것만도 큰일이었겠다. 은산호님이 너무 고생했겠다 하는 생각했어요. 그러고 나서 시민회의소 활동 멤버와 수용소 동기의 구분은 좀 이상한데.... 작업하다가 뭘 날렸나.....? 팬북 작업을 제대로 안 했다더니, 칸을 이상하게 쳤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은산호님이 다 그려주셨을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죠. 저는 관계들 설정을 선이나 박스 등으로 표시해서 준 것을 그쪽에서 작업하면서 실수했나 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다 해 준 작업을 그리 만들었다니... 더욱 열 받습니다. 아아, 그런데 말하면서 글 올리면서 왜 오히려 이렇게 계속 화를 내는 나나 린월드가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그게 더 속이 상합니다. 정말 속에서 불 날 거 같습니다.

05·04·11 21:10 삭제

樓蘭	인물상관도에서 다른건 둘째치고.... 인물들 얼굴이 너무 희미했어요!! 이건 그쪽에서 확실하게 해줘야하는 것이었건만.; 05·04·11 22:09 삭제

유제니	그냥 보고 있는 저도 기분이 그렇던데 직접 하나 하나 만드신 은산호님 기분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죠. 05·04·12 00:06 삭제

산마로	에휴~..... 토닥토닥~!! 은산호 그 속상한 마음 이해된다...ㅠㅠ 힘내라!힘!!! 05·04·12 10:29 삭제

꽃노래	글자도 그림도 너무 흐려서 속상했었는데..ㅜㅜ 진짜 가슴아프시겠어요, 은산호님... 05·04·13 23:55 삭제

밀스 로리	...우리끼리 출판사 차려요.-_-;; 그리고 기운내십쇼. 이번 기회로 다시는 이런 일을 안 겪는 큰 경험했다고 생각하시길.화이팅!! 05·04·14 17:0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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