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차죠? 모두들 건강은 어떠신지요?
1.
자주 들려 글을 읽으면서도 댓글조차 엄두가 안나서
그냥저냥 숨 죽이고 살았답니다.
2.
12월에서 1월. 숨막히게 바빠서 어떻게 보냈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납니다.
늘 하던 일인데도 이젠 나이가 나이인지라,,인 걸까요? ^^;;
출근해서 하던 일이 중순 무렵 마감되고
미뤄둔 볼일 두세 개 치우자마자
그 주초에 갑자기 잡힌 여행 계획에 따라
졸지에 겨울 산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3.
제가 전설처럼 남아 있는, 한 추위하는 사람이라
등산은 11월이 가장 늦게 한 경험이었는데(겨울 야외활동 불가!)
눈구경 가자!라며 외치는 친구의 유혹에 그만 넘어갔던 겁니다.
1월 22일, 바로 일주일 전에 큰 눈이 왔던 터라
그야말로 雪山이 되었던 대관령에 갔지요.
금요일 밤에 강릉 도착해서 얼결에 아이젠을 살 때부터
저랑 또다른 동행은 벌벌 떨기 시작했답니다.
"산에 눈구경 가자!"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터라;;
다행히 다음날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바람 한 점 없고 햇살은 마치 봄날처럼 따사로웠지요.
대관령 구휴게소에서 선자령까지 코스는 사람들 말대로
딱 산책로 수준이었습니다. 어찌나 다행인지^^
아이젠 덕분에 수북한 눈 속에서도 타박타박 걸어갈 수 있어
"이거 서울에서도 신어야 하는 거 같아!! 빙판길에서.."를
중얼거리며 생애 가장 많은 눈을 직접 보았답니다.
4.
산에서 내려온 뒤 난생 처음 하는 또 다른 일정이 있었지요.
바로바로 찜질방♡
불가마랑 얼음이 있던 방을 번갈아 다니고
마지막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5.
저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제 글투가 고정되어 있나 봅니다.
만화가 팬카페에서 만난 요 앞의 친구가 요즘
린월드를 드나들며 가입을 고려하고 있답니다.
오늘 오후 전화해서 저에게 닉이 뭐냐며 묻더군요.
내 정체를 드러낼 수 없다며 안 가르쳐줄 거야! 하다가
3월에 있을 혜린님과 함께하는 번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나도 신청했다,,했더니 그곳에 달린 리플 중에서 저를
한 번에 찾아내더군요! 깜짝 놀라 아니? 어떻게 알았어? 했더니
딱 한 줄 써넣은 글이 제 글투라네요....;;
아, 다시 한번 제 색을 바꿔야 할라나 봅니다~~
6.
일월과 이월에 생일 맞으신 많은 분들 축하드립니다.
모범이님 아이들 얼른 툭툭 털고 일어나길 빕니다.
힘내세요, 모범이님.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니 수다가 길어졌네요.
다시 쑥스러워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