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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머니가 엄청나게 불쌍해진 관계로 새 책보단 헌 책을 공략하고 있답니다.
저번 주에 왠지 헌책방에 가 보고 싶어 몇 곳 들렀지요.
그래서 얻은 수확은.....
천애, 오월의 공원, Illusion, 프쉬케, 신데렐라이야기, 정말로 진짜,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 신명기, 굿바이 미스터 블랙, 불새의 늪...
이었습니다.
(돈 아끼고자 들른 헌책방에서 엄청난 충동구매를.... ㅡ.ㅡ;;)
한 권 한 권 .... 호흡이 짧은 단편들부터 읽고
어제는 황미나님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읽었지요.
그 책을 처음 본 게 국민학생일 때여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는 거였는데
어제 다시 보다 새로운 장면을 발견했지 뭡니까?
라이언이 스와니의 아버지인 맨체스터에게 복수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는 장면이었는데 파티 장면 답게 보이기 위해 그려진 1회 출연자들 중에
비요른과 유리핀, 이스미르, 잉카릿타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사실 저는 선생님 작품은 좀 늦게 보기 시작한 터라
아마도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그냥 보아 넘겼었겠지요.
하지만 어제는 그 장면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갑고 재밌고 그랬는지...
(긴장을 유지해야하는 장면에서 말이죠.^^;;)
혼자서 이 인물들을 과연 황미나님이 그리셨나 아님 어시들이 그렸을까...
어쩌면 김혜린선생님께서 놀러가셨다 그려주셨을까 하며 상상을 마구
넓혀나갔더랍니다.^^;;
군중씬 같은 데서 다른 작품 속의 인물들이 은근슬쩍 들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만 어제는 기분이 좀 색달랐다고 할까....
아무튼 즐거웠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모르고 계셨던 분들,
읽을 기회가 생기시면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날이 엄청 춥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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