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무사파입니다.
일 안하고 백수로 지낸지,
공식적으로는 어언 7개월, 비공식적으로는 어언 4개월째...
처음 한 달 가량은,
워낙에 빼곡히 돌아가던 하루 일과가 느슨하게 돌아가는 것에 대한 적응 못함과,
약간의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와 이사문제 등등으로 인하여,
이렇게 제 정신 한군데 어딘가가 나사가 빠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4개월째로 접어들면서는,
'아무래도 백수가 나의 천성인가벼... 왜 이 백수질을 진작에 안해봤던겨...'하며 후회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ㅠ.ㅠ
요즘 저의 백수생활의 절정은,
TV 시리즈 꿰기...입니다!!!!
하루 24시간 TV를 켜놓고 지내기에,
케이블에서 하는 거의 모든 시리즈를 꿰면서 보는데,
옆에 커피갖다놓고, 과일 몇 개 갖다놓고 보고있노라면,
세상에 또 이런 천국이 없습니다. ㅠ.ㅠ
<CSI>에 열광하고,
<CSI 마이애미>를 떠받들면서 호라시오 케인 반장님만 나오면 '오오오오!!!!'를 외치고,
<WAT>에 목숨걸고, 얼마전부터 해주는 <WAT 2>도 빠짐없이 목숨걸고 보는 것은 물론,
<SVU>를 흠모하며,
<야쿠모 이츠키>와 <기묘한 이야기>와 <V>와 <맥가이버>와 <크로싱 조단>과 <에어울프>와 <A특공대>등등의 드라마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한치의 오차없이 시간맞춰보기위해 스케줄조정하느라 바쁘고,
며칠전에 끝난 <너는 펫>에 이어, <춤추는 대수사선>을 볼 희망에 부풀어있으며,
심심할 때마다 막간을 이용하여,
공중파 방송의 지난 시리즈도 틈틈이 봐주는 바지런을 떨다보면,
어느새 훌쩍 가는 일주일...!!!
일할때보다 머리속에 남는 것도 많고, 온 몸에 인간스러운 상식이 가득가득 박히는 듯한 이 보람찬 느낌을 아실런지...어흑 ㅠ.ㅠ
얼마전에는,
몇 마디 말을 해보니 별로 같이 일하고싶은 냥반들은 아니고, 별로 마음이 내키지않는 일인데다, 딱히 거절할 명분은 없고...
하여, 요즘 저를 가장 바지런떨게만드는 존재들인 위 시리즈들을 줄줄 댔지요.
그리고, <CSI>와 호라시오 케인 반장이 한칼 휘두르는 <CSI 마이애미>를 못본다는 이유로 오퍼를 거절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답니다. ㅋㅋ
(아니다... 이거 이거 웃을 일은 아닌데... --;;;; )
뭐...아무튼...
소문이 가라앉기 시작했는지...
아니면, 그냥 저라는 놈을 믿는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렇게 머리굴리는 놈 얼굴이나 구경해서 써볼만하면 써보자 라는 마음인지...
뭔지 잘은 모르지만...
뭐...이리저리 조금씩, 같이 일하자는 제안들이 들어오는거같긴 합니다.
문제는, 아직 제가 그닥 일할 준비도 안되어있고, 마음 가짐도 안된거 같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벼...하는 마음때문에 진로를 바꿔서 다시 공부할 생각도 있고...하는 등등의 갈팡질팡에...
무엇보다도...
제가 사랑하는 저 TV 시리즈들을 놓치고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는....ㅎㅎㅎㅎ
그래서, 한동안, 저의 이 TV 시리즈 꿰기라는,
백수테파리의 진수를 즐기는 이 모냥은, 앞으로 조금 더, 쭈우욱 이어질거 같습니다 ㅎㅎㅎ
한가지 이상한 것은,
하루 24시간중 자는 시간이 12시간, 먹는 시간이 약 한시간, TV보며 누워지내는 시간이 11시간인데,
감기몸살이 걸린다는 겁니다. --;;;;
지금, 작년 11월 이후로, 몇번째 걸리는 감기몸살인지...
웃기는 것은,
한의원의 진단이, 과로가 원인이라는, 엽기적인 진단이 나오고있다는 것입니다.
--;;;;
어렸을 때, 수학여행가서 너무 놀다가 코피흘리고 쓰러졌다가 병원에 실려가서 과로라는 판정받은 적은 있어도,
이렇게 노는데 과로라는 진단은...
음... 이건 진짜 좀 너무하지요? --;;;;
혹... TV를 너무 봐서 과로하는걸까요? -ㅜ
어제,
강남쪽에는 눈이 왔는데, 우리 집이 있는 강북쪽에는 비가 왔답니다.
눈을 좀 밟아볼까...했었는데...
그게 쬐끔 서운하네요.
좋은 밤 되세요 ^^
P.S.
메디나언니!
이번엔 공수표아녀요! 백수가 무신!!! ^^;;;
회비도 오늘 냈어요!이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