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타님!! 제가 요즘 하도 정신이 없는 날을 보내고 있어서 오늘에사 린월드에 들어와 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괜한 말을 꺼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하하. 영양가 없는 픽질(?)을 하다보니 이미 제가 꺼낸 주제에 대해 공부가 자꾸 미뤄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ㅜ.ㅜ 굽실굽실 버전..
그러나 대충, 아주 대충 제가 감을 잡고 있는 것을 우선 간략히 올립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많은 '쓰임말'(용어)중에는 일어 표현이 그대로 쓰이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일어라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옳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말로 적절히 표현하기 어려운 말은 일어든 불어든 외래어의 한 범주에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말씀드린 것은, '베르사유의 장미'에 지금도 심취해 사는 제가 팬픽을 줄곧 쓰면서, 나름대로 많은 책을 보조 자료의 수단으로 읽으면서 느낀 하나의 궁금증, "Les Etats Generaux=삼부회(三部會)라는 등식이 과연 타당한가? 에 대해 나름으로 다시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 중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프랑스 혁명사에 대한 부분에서도, 대학교에 와서도, 심지어 제가 쓰고 있는 불한 사전(삼화판, 동아 프라임판.)에서도 "Les Etats Generaux=삼부회(三部會)라는 번역어가 실려 있고 저도 이렇게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략이라도 살펴본 프랑스 혁명사에서나, 근간 읽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라는 책, 혹은 소장학자라 할 수 있는 학자가 쓴 프랑스 혁명사 연구'를 쓴 저자는 이 번역어에 대한 이의를 걸었습니다. 물론 이 두 사람은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죠.^^
저도 어렴풋하게나마 이건 아닐 성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번역술어가 바로 일본에서 사용한 표현입니다. 문제는..제가 거금을 주고 질러버린 두 불불 사전(Le Nouveau Petit Robert 2008년 판.), (Le Petit Larousse 2008년 판)-이 두 사전은 프랑스에서 굉장히 권위가 있는 사전입니다.-에서 표현하고 있는 '삼부회'는 '삼부회(三部會)라고 단순히 말하기엔 굉장히 넓고 복잡한 역사적 상황에서 일어난 중대한 사건이라는 겁니다. 삼부회는 1789년에만 열린 것이 아니라 프랑스 역사에서 몇 번 열렸습니다.
그 당시 프랑스의 신분구조를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는 있기 때문에, 이렇게 번역을 했던 것으로 짐작합니다만, '삼부회'(三部會),이 낱말 자체는 좁은 의미에서 단면만을 나타내는 번역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아직 제가, 불불사전을 보고 해석을 못해서리..(전적인 저의 게으름 탓입니다..ㅜㅜ 다시 굽신.ㅜ)그럼에도 제 생각으로는 사전적인 의미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더 프랑스 혁명관련 서적과 다른 자료들을 함께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해 보려고 하지만, 생각보다는 까다로운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프랑스 혁명에 대한 자료가 시중에는 거의 절판 상태인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도서관을 이용해야 할 듯 합니다. 어서 이놈의 영양가 없는(ㅜ.ㅜ) 베르 픽질이 끝나야 하는데..ㅜ 참, 요즘처럼 제가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것이 후회스러울 때가 없습니다.ㅜ
무타님의 궁금증에 우선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ㅜ 빠른 시간 안에 공부한 결과를 대충이라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ㅜ.ㅜ)이러니..제가 사서 고생을 한다는 겁니다.흑흑흑..ㅜ 잘난 척이기도 하고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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