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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딸기잼 유리병을 다시다 통으로 쓰고 있거든요.
어묵국 만들고 있는데 가영이가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제가 다시다를 넣으니까...
"엄마 그거 딸기잼이야?"
"아니, 딸기잼 병인데 다시다가 들었어."
"그럼 딸기맛 다시다야?"
그... 그렇게 되는건가...
작년부터 가영이가 자꾸 파마를 하고 싶어해요. 유치원 친구가 파마를 했는데 부러운가 봐요.
그래서 아직 어리니까 크면 해주겠다고 했죠.
또 언니가 유치원에 진주목걸이를 걸고왔는데 너무 이쁘다구 자기도 진주목걸이 하고 싶다고 사달래요.
말 잘 들으면 나중에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 갑자기 저한테 동화를 들려주고 싶다고 들어보래요.
"옛날에~ 옛날에 신데렐라가 살았는데... 예쁘게 파마를 했대~ 그리구 이쁜 진주목걸이도 하고... 이쁜 신발도 신고..."
"너, 그거 누가 얘기해 준 동화야? 니가 만들어낸거지?" -.-+
(실실 웃으면서 능청스럽게) "만들어내는게 뭐야~?"
작년말에 눈이 왕창 왔을 때, 준석이가 감기약이 떨어져서 병원에 가야되는데 눈 때문에... 위험해서 차를 움직일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준석이를 안고 나갔는데... 발이 푹푹 빠져서...
택시 잡으러 찻길로 나가는데도 엄청 애먹었어요.
다녀오는데 거의 2시간 걸렸는데 계속 애를 안고 다니느라 몸살감기가 생겼네요.
엄청나게 몸이 안좋아져서 거의 보름넘게 폐인처럼 되다시피 했어요.
그랬는데.. 어느날 가영이가 유치원에서 오더니 종이를 하나 줬어요.
"엄마, 이거 읽어봐."
거기엔 '엄마 사랑해요' 라고 써있고 이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거 누가 써줬어?"
"엄마 아파서, 엄마 줄려고 내가 언니한테 써달랬어."
준석이가 요즘 숟가락질, 젓가락질을 배우느라 난리입니다.
질질 다 흘리면서 제가 좀 도와줄려고 하면 막 화를 내면서 못하게 해요.
보다 못해 한 숫가락 대신 떠주면 승질 팍팍 내면서 도로 그릇에 덜어버립니다.
그리고, 한 숫가락 떠서 저한테 줍니다.
내가 먹고싶어서 그런 거 아니거든... -.-;;;
덕분에 빨리 배워나가고 있어요.
3월에 구립 어린이집 갈때쯤엔 아마 제법 잘하게 되겠죠.
겨울이라 집안에 처박혀 있어서 우울증 때문에 걱정했지만 그래도... 나름 버틸만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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