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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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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해야하는 거짓말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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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제사, 명절이 싫으네요..
어제 일요일도 제사라 하루종일.... 아이들이 말하길 지금 제 몰골이 너무 불쌍해보인다네요. .. 쩝.
아이들 일기 검사하다보면
(아이들이 꼴랑 14명이다 보니 우린, 애들이랑 저랑 개인별 교환일기를 쓰고 있답니다.
일기장 2권씩 마련해서 한권씩 홀수, 짝수 번갈아가며 쓰고 저는 또 거기다 편지같이 써주고... 매일매일 그럴려니 14명에게 나날이 편지를 쓰는 일이라, 그것도 만만찮은 일이고, 또 귀찮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니 아이들을 좀더 이해하고 또 아이들이 제 마음도 더 헤아려 주어서 좋아요. 말도 더 잘 듣고. ^_^
덕분에 우리반은 매일매일 일기 100% 씩 써오는 걸요.)
오늘은 제사라서 참 좋다. 손님도 오고, 맛난것도 먹고.
그런 내용들이 많지요. 또 추석같은 명절이면 며칠 전부터 어서빨리 왔으면... 나날이 학수고대하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일기를 검사하면, 가끔 쓴 웃음을 짓곤 합니다.
저 역시 어릴때 제사,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는데, (맛있는거 먹지요, 운좋으면 용돈도 두둑히 받지요, 무엇보다 학교도 안 가지요.)
그런데 지금은... 제사랑 명절이 젤 싫어요!!!! 라니...
그래, 선생님도 기다려 지는 구나. 라는 식의 거짓말(?)을 쓰다보면.. 에고..ㅜ.ㅜ
전 신랑이 막내래도 종가집 막내라서 한달에 제사만 2-3번, 명절이래도 마지막날 까지 손님 치르느라 친정갈 엄두도 못 내고.
(형님한분 계시지만, 장사하시고 워낙 뺀질이라(ㅜ.ㅜ;죄송해요, 형님) 다 제가 해야 하거든요. 학교 퇴근하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 아무래도 전 명절 후유증이 심각한거 같아요)
어서 우리 사회도 며느리들이 명절을 기다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올해는 또 똥강아지까지 건사하며 일할 생각을 하니, 흑, 추석이 무서버요~~.
PS. 일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오늘의 하이라이트 일기 한편 소개.
만화를 아주 잘 그리는 놈입니다.
2001. 9. 23.
제목 : 교회가 불쌍하다.
나는 교회에 가는 이유가 하느님을 진정으로 믿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동네 아이들은 대부분 간식떄문에 교회에 가는 것 같다.
그것도 모르고 교회는 주일마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준다.
교회는 속고 있다.
교회가 불쌍하다.
(물론 받아쓰기는 제가 편집하였음을 밝힙니다. ^_^;)
쓰고 보니 쓸데 없이 넘 길군요. 죄송. 끝까지 읽어주셔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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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樓蘭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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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 존경스런 선생님!!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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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핀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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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명절에는 너무나 힘드시겠네요! 전,아직도 그런거 모르는데.. 이번 추석에는 조금이라도 덜 힘드시길 바랄뿐이예요! 그리고,아이의 일기가 너무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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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이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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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힘드시겠네여...저희 할머니네서는 큰엄마 두분이랑 저희 엄마랑 할머니랑 글구 친척언니들이랑 저두 송편만들구..(생각해보니까 도움은 안되는듯ㆀ)해서 음식두 꽤 잼께 하구,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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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이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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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칠때 옆에서 따끈따끈한거 얻어먹는것두 넘 행복한데..>▽< 어쨌든 저는 아직 명절이 좋아요! ^^ㆀ 올해 추석은 덜힘들구 잼있게 보내시길 바래여~♡ 저두 초등학교땐 일기 열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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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이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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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썼던거 같은데..ㅡㅡa 갑자기 일기쓰는게 그립네여..글구 정말 좋은선생님이예여! 학생들이랑 교환일기를 쓰다니..잼있겠어여..일기 정말 귀여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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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윰이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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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모범이님이 뭐라구 답장을 쓰셨을까.."그래, 교회는 정말 불쌍하단다"라구..? 쿠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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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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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애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쓰신다고요... 저는 힘들어서 그냥 도장만 찍어주고 만답니다. 가끔 고민 얘기나 써야할 것 같으면 적구요.. 44명 아이들 중에 일기 내는 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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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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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안팎인데도 말이죠... 음.. 교환일기라.. 그것도 재미있는 방법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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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수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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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14명 아이들과의 교환일기라...쿠쿠쿠...하이라이트 일기 쓴애 아이 귀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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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랑 |
[2001/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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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찌감치 명절 공포는 벗어나서.... 어머님께 감사드려요. 가도 별로 할일이 없기에 죄송한 마음에 고기 정도만 제가 알아서 재 가지고 가지요. 모범이님 정말 대단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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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타라 |
[2001/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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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교회가 속고 있군요. 너무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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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꽃아리하 |
[2001/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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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리타라님..같이 접속했네여..흐흐흐....일기 너무 잼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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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탕 |
[2001/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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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시댁 내려가는 고생길만 없어도 괜찮은 연휴인데.. 보통 내려갈때만 7시간정도..올라올때도 못지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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