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동회 하다가 비 쫄딱 맞구서, 오후에 한기도 드는 것이 몸이 영 아니었어요.
감기가 오려는..
뜨끈한 것이 생각나던 차에, 우리 집 앞에 순대국밥집이 있거든요
부글부글 끓는 국그릇으로 돌진하는 똥강아지때매 좀 애를 먹긴 했지만, 캬아~~ 맛이 끝내줬어요.
뽀얀 사골 국물에, 얼큰하게 마늘 고추 다대기 좀 풀고, 들깨가루도 넉넉히 넣고 졸깃한 고기에 순대까지. 구수한 국물은 또 얼마나 맛있었따구요.
포기채 나오는 김치를 손으로 쭉쭉 찢어 먹는 것도 맛있었구요, 주먹만한 깍두기를 썩썩 베어먹는 것도 새콤달콤 맛있었어요.
땀을 쫄쫄 흘리며 한그릇 뚝딱 하고 한 그릇 더 시켜서 오빠랑 나눠먹고.
집에 와서 똥강아지 재워놓고 만화 한편 때리고 푹--잤죠.
그랬더니 어제의 몸살기운이 어디론가 샤악!!
기회가 되신다면 여러분도 국밥 한그릇 어떠세요?
글고, 윰이님 머리깎았다는데, 넘 귀여울것 같아요. 보고시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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