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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해의 별> 팬북 질문 & 답변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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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 
Subject  
   #28. 권경인
'낮은곳에서 중얼거리다'  


이미 때묻은 하늘 숲

뒤엉킨 구름의 집들

열리지 않는 문

절반의 산천을 적시는 절반의 강물과 놀아나며

햇빛은 수치스러운 유산처럼 그 속에 수많은 길들을
숨긴다

생각을 이기는 물질의 무서운 속도를

게으른 육신의 비밀 안 죄를

먼지로 채워진 약속들을

지상에서 유일한 나 하나의 심장의 높이를

그러고도 열리지 않는 문

욕망은 밤눈처럼 어둡고

모든 것은 서서히 그러나 갑작스럽게 닥쳐오는데

죽음의 한 가운데에 삶이 있었다

상처와 연락은 함께 출렁거린다

어디만큼 있는가

슬픔은 오늘날 무엇에 대한 비겁한 짐작인가

따로 저무는 풀밭길

지는 꽃등에 서서 다시 길을 묻는다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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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마종기 [1]
데니		 2004/03/03 10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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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김청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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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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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권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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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박 남 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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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이아코카 자서전' 중에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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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기형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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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김남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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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황지우 + 메디나님.. 연락주세요. 밥사드릴께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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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기형도.. 추석 잘 보내세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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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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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황지우 + 019-576-2387(데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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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김남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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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기형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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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김남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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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하루키 수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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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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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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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김남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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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바람의 나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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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황지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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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기형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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