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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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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 6권을 내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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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가 청소하면서 "정말 끔찍하다, 내가 1주일 안에 이놈의 먼지들을 다 싹 쓸어버려야겠다. 침대 밑도 닦아야겠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때까진 저도 '아,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담담하게 들었죠 - 마침 바닥을 걸레로 닦고 있었음 - ).
그런데 그 다음에 제 스크랩북이 꽉 차 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책이고 무엇이고 간에 싹 다 치워버려! 뭐든지 쌓아두면 먼지가 나니까, 내다 버려!"라고 덧붙이더군요.
순간, 오싹했고 '아니, 지난 번에 내 책은 다 내다 버리거나 기증하라길래 그렇게 했는데, 아직도 더 그래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제가 큰소리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 했죠.
'이대로 가다간 내 책들을 또다시 내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몰라.'라고 생각해서, '그러느니 책들을 차라리 내 손으로 처리하자.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거나 기관에 기증하거나 헐값에 팔아야지.'라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밖으로 나간 틈을 타서 우선 우리집 냉장고 위에 있는 찬장(저를 빼고는 아무도 그곳에 신경쓰는 사람이 없죠. 그래서 식구들의 눈을 피해 책을 몇 권 갖다놓았답니다)의 문을 연 다음, 그곳에 쌓아두었던 책들을 모조리 빼냈죠.
거기에..(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제가 여섯 해 전에 사서 몰래 간직해둔 김혜린 선생님의 만화 『비천무』(서기 1997년 '대원문화출판사'에서 펴낸 개정판. '화이트 코믹스'에 속하며 모두 여섯 권이다. 참고로 표지는 빨갛지 않음)가 끼여 있었습니다.
이제 이 책들은 제가 간직하지 못하게 되었고(다음해나 다음 다음해에는 집을 떠나 독립할 거거든요), 그렇다고 내버릴 수도 없으니 차라리 팬클럽의 회원 여러분 가운데『비천무』를 구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신 분에게 보내드리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만약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아래에 나오는 주소로 본명과 주소를 적은 답장을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돌베개의 연락처
전자우편(이 메일) : damro@hanmail.net
휴대폰 : 011 - 9788 - 4852
만약 "그 책이 필요하다."는 답장을 보내주시면 답장을 보내주신 분에게 책을 소포로 부쳐드릴게요.
다만 공짜가 아니라...한 권당 1000원씩만 받고 헐값에 팔고 싶으니(필자는 이 책들을 6년전 한 권당 3,500원을 주고 샀음) 그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제 본명과 계좌번호는 답장을 보낼 때 가르쳐드릴게요). 필요하신 분은 연락하세요.
- 궁지에 몰린 기분인 돌베개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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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룡 |
[2004/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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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버리다니... 아까비... ㅡㅡ....난 절대로 못해요...(몇권 되지도 않는 내새끼들을...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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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룡 |
[2004/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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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다른책도 처분을 하셔야 한다면 나머지 목록을 알수 없을까요? 꼭 혜린님꺼 아니어도 돼는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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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베개 |
[2004/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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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3시 26분에 [비천무] 6권을 모두 사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전화를 거셔서, (그 분이 아닌) 다른 분의 주문은 사양함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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