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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네이버에서 선생님이 그리신 단편(아니 <광야>의 외전이라고 해야겠지요)인 <기억>을 보았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그 만화를 그리셨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네이버에서 선생님의 팬이라는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우연히(!) 선생님이 <기억>을 그리셨다는 걸 알게 됐어요.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수준 높고 애잔하며 아름다운 단편을 보아 기쁩니다.『보고』에 실린 <광야> 연재분에 나오는 이야기 - 세르게이(황이강/꽃네)의 과거 - 를 황경혜 여사의 관점으로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그리고『보고』의 연재분보다 더 자세하고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시대의 아픔, 그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아픔을 담담하고 담백하게 털어놓는 작품의 구성이 제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어요. 선생님, <기억>을 그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나중에『광야』단행본이 다시 나오면 그 때는 <기억>도 단행본 안에 함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의 오랜 독자 돌베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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