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들이 공동 사이트를 만들어 만화계의 불황을 돌파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불의 검> 김혜린, <바람의 나라> 김진, <나쁜 녀석들> 김기혜, <스카이 레슬러> 장태산 씨 등 중견 작가 4명이 올 8월 공동 만화사이트를 연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무게감을 주는 작가들. 세 명은 순정 작가이고 한 명은 성인 만화가라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들은 같은 길을 걸어왔다.
장태산 씨만 빼고는 모두 40세를 전후한 중견 작가이며, 다작 대신 그림의 질을 추구하는 작가주의 작가라는 점.
출판사가 시키는 작품이 아닌,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하고 있다.
공동 사이트는 유료로 운영한다. 또 작가들은 사이트 안에서 무슨 작품을 어떤 식으로 연재하든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다.
지향점이 비슷한 작가를 한 명 더 끌어들이고,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사이트에서 작품을 꾸준히 연재할 예정.
비슷한 성격의 공동 사이트가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 30대 스타 작가들의 모임인 ‘아가미’ 회원 5명이 만든 공동 사이트가 2월 중 유료 서비스에 들어간다(본보 2002년 10월 18일자).
이 곳의 멤버도 만만치 않다. <호텔 아프리카> 박희정, <연씨별곡> 윤태호, <캥거루를 위하여> 이강주, <파이팅 바람이> 김종한, <노처녀 미스 심> 심차섭 씨 등.
자신의 힘으로 난관을 돌파하려는 작가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궁금하다.
장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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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0 16:06 일간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