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때 “경기도에 있는 ‘카툰팝 만화학원’이라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와 웹툰(Webtoon)을 그리는 기법을 익혀서 만화가(또는 웹툰 작가)가 되려고 마음먹었거든요. 제가 예전에 ‘내가 만화가가 되어서 김혜린 선생님이 하신 일 - 그러니까 “한국형 환상(판타지) 만화”인 “가상 역사물”을 그리는 일 - 을 이어받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걸 기억하시죠? 그걸 실천하려고 시작한 일이에요.”라고 썼죠(웹툰 : 웹사이트 + 카툰[만화]. 그러니까 타블렛과 포토샵으로 그린 뒤 가상공간[사이버 공간]에 올리는 만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웹코믹[Web comic. 그러니까 웹사이트 + 코믹[만화]]’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요).
그냥 글로만 말씀드리면 안 믿으실 것 같아서, 제가 학원 강사님들의 지시대로 스케치북에 연필로 그리는 그림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올리고자 합니다. 제가 놀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고요. 한번 보세요.
사실, 이런 그림을 가지고 김혜린 선생님의 뒤를 잇겠다는 게 ‘염치없는 짓’이요 ‘부끄러운 일’이라는 건 압니다만, 그래도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아니면 제 그림을 비판하거나, 비평하거나, 비웃으셔도(!) 좋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약이 되고 도움이 될 테니까요).
- ‘만화가라는 목표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라고 생각하는 돌베개 드림
